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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내기 ‘지나치면 毒’

16강 확정 후 승부욕 고조…사행성 배팅 경계 주의

한국축구팀의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확정으로 월드컵 열기가 고조된 가운데 도내 직장인을 중심으로 학교, 온라인 등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월드컵을 응원하는 시민들 사이에서 경기결과와 스코어 등을 놓고 내기 열풍이 불면서 자칫 도박중독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3일 스포츠토토 측과 시민 등에 따르면 23일 새벽 한국 월드컵 대표팀이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2-2 무승부를 기록, 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 되면서 월드컵을 응원하는 시민들 사이에서 월드컵 승부 내기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영업사원 도익원(32·평촌)씨의 경우 회사동료 15명과 첫경기인 그리스전부터 경기결과를 놓고 만원씩 걸고 내기를 진행했다. 참여자의 80% 이상이 한국의 승리에 내기를 걸었지만 스코어는 제각각 이었다.

도씨는 “16강 진출도 기원하고 응원을 하며 재미를 더하기 위해 내기를 했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성진(27·수원)씨도 “친구들끼리 술내기나 돈내기를 하며 거리 응원에 나가고 있다”며 “내기가 걸려있어서 그런지 응원하는데 더 흥미롭다”고 말했다.

네티즌들도 월드컵 내기에 푹 빠지기는 마찬가지다. 실제 한 포털사이트 A 동아리카페에서는 한국 대 나이리지아 전 예상 점수를 기재하고 그 중 예상 점수를 맞힌 회원들에게 포인트 전부를 몰아주는 방식으로 내기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함께 경기결과에 따라 현금을 배팅하는 스포츠 토토 판매량이 월드컵 개막이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토토 측에 따르면 올해 월드컵대표팀 A매치 11경기에 대한 배팅이 이뤄졌다. 이 가운데 한국과 잠비아의 평가전의 경우 3만9천902명 참여한데 반해, 한국과 그리스의 월드컵 예선 첫 경기의 경우 19만3천960명, 나이지리아와의 예선 마지막경기에는 22만4천549명이 참여해 판매율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예선 두 번째 경기의 경우 29만1천937명이 참가, 967명이 스코어를 적중해 무려 507.5배의 배당률을 기록했다.

이에대해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김혜숙 교수는 “최근의 내기도박 붐은 과열된 월드컵 중계 열기와 기업들의 마케팅 경쟁이 끼어들면서 인위적으로 가열시킨 측면이 있는 만큼 지나치게 사행성으로 흐르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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