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현재 경기지역에 오존주의보가 자주 발령되고 있다. 오존주의보는 오존 농도가 일정 수준보다 높아 피해를 입을 염려가 있을 때 발령하는 예보이다. 지난 21일에도 성남·안산·안양권역에 시간당 오존농도가 주의보 발령기준(0.12ppm)을 초과,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는데 5월21일, 6월10일에 이어 올해만 벌써 세 번째다. 경기도 관계자에 따르면 오존이 한 시간 평균 0.12ppm 이상이면 오존주의보, 0.3ppm 이상이면 경보, 0.5ppm 이상이면 중대 경보를 발령하게 된다고 한다. 오존주의보는 최근 기온과 자외선 지수가 높아지고 연무현상이 지속돼 대기질이 나빠진 상황에서 오존물질이 정체돼 농도가 높아지면서 발령된다.
오존이 성층권에 있을 때는 자외선을 막아줘 지구 동식물 생명체의 보호막 역할을 해준다. 그러나 오존이 대류권에 있을 때는 문제가 다르다. 대류권 오존의 농도가 짙어지면 사람의 호흡기나 눈을 자극하는 등 인체에 유해하고 농작물에도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이때 오존 주의보가 발령되는데 오존주의보는 3단계의 오존경보제도 가운데 가장 낮은 단계로서 사람들은 불쾌한 냄새를 느끼게 되고, 이 상태로 3~4시간 지속되면 기침과 눈의 자극, 숨찬 증상을 느끼게 된다. 또 2주일 정도 지속되면 두통과 호흡곤란, 시력 장애 등을 겪게 된다.
고농도일 경우에 인체나 농작물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오존주의보나 경보가 내려지면 야외에서 운동을 자제해야 한다. 특히 호흡기환자나 노약자 유아는 실외활동을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오존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폐기능이 나빠지므로 실외활동을 할 때 숨이 얕아지고 가빠진다. 말할 것도 없이 가장 고통을 많이 받는 사람은 천식 환자 등 기관지가 안 좋은 사람들이다. 오존을 유발하는 주원인은 자동차 배기가스이므로 자동차 통행량이 많은 도시 지역과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많이 사용하는 지역에서 오존농도가 더 높게 나타난다. 우리나라에서 여름에 오존 농도가 높아지는 것은 자동차 배기가스가 주된 원인이니 만큼 불필요한 자동차 운행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특히 오존 농도가 높아 오존경보가 내려진 지역에는 자동차의 출입을 통제시켜 해당 지역의 오존 농도가 더 이상 높아지지 않게 해야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대국민 계도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므로 이제는 법적으로 강력한 규제를 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 또 국민들도 카풀참여, 대중교통 이용, 걷거나 자전거 타기 등으로 자동차 운행을 줄이기 위해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