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청장직 인수위원회는 17일간에 걸친 구정 전반의 업무보고를 마감하고 남구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박우섭 당선자는 “인수위원회가 3개 분과위원회, 3개 특별위원회가 각 실·국 분야별로 받은 업무보고를 토대로 현안사업들을 정확히 파악해 남구 행정의 연속성과 긍정적 시책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당선자는 “인천시에서 지난 연말 지방교부세를 내려 받지 못해 남구 재정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이고 시금고에서 대출받은 57억 원을 내년 2월에 상환해야 한다”라며 “이뿐만 아니라 70~80억 원이 걸린 부당이익금 반환소송 역시 걸림돌로 작용할 것 같아 당장 예산조기집행 등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박 당선자는 “앞으로 6개월 여간 발전계승사업과 공약연계사업, 예산문제 검토사업 및 정책지향사업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 분석하는 한편, 주민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통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희망 남구를 위해 선거기간 공약한 비전 실현을 위해 매진할 것이고 남구청 직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공무원교육 및 조직진단을 통해 약점과 강점을 분석해 새롭게 일과 조직의 토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자는 “이번 업무보고 기간 동안 재래시장 및 도시재생 현장 등을 직접 돌며 어려움과 문제점을 파악했으며 용마루의 경우 남구에서 300억을 선투자 했음에도 L H공사의 보상마무리가 안 되고 있어 앞으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을지 심각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러 곳에서 추진하는 도시재개발사업들이 수익성이 없어 중단됐고 이같은 상황들이 단지 남구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고 인천시 전체의 문제로 합리적이지 못한 행정에서 빚어진 일”이라고 단언했다.
구 청사건립 문제와 관련, 박 당선자는 “예산절감에도 한계가 있는 것이고 당장 지방채를 연장해야 하는 상황에서 청사의 리모델링이나 신축은 무모한 도전이다”라며 “하반기 진단 과정을 거쳐 구정 방향이 세워지면 사업추진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