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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기미 적극적인 마케팅 필요

쌀 중에 아직까지 가장 품질 좋고 맛있는 품종은 추청(아끼바리)일 것이다. 이 추청벼가 재배되는 북방한계선이 경기도 일대라고 한다. 따라서 경기미를 제일로 쳐주고 있는 것이다. 경기미는 예로부터 질이 좋고 맛이 있기로 유명하다. 그중에서 이천·여주의 쌀은 특급품으로 꼽히며, 자채쌀이라고 하는 독특한 품종의 쌀은 임금님의 수랏상에 오르기도 했다. 물론 안성과 화성·고양·김포·평택 등지의 쌀도 일등미에 속한다. 다만 벼의 품종이 무엇인가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지방의 토질에 따라서도 조금 차이도 있다.

그런데 일부지역에서는 생활하수와 공장폐수로 인한 수질오염과 대기오염으로 인해 쌀의 품질이 떨어진 곳도 있다. 특히 대도시나 대규모 공단지역 인근의 논에서 생산된 쌀은 기피대상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어떤 이들은 충남이나 전북 간척지 쌀이 더 우수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지역의 쌀이 더 우수하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경기미의 명성은 아직까지 변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경기미의 원산지인 경기지역에 수입쌀이 많이 나돌고 있다고 한다. 수입쌀 중 일부는 국산으로 둔갑해 판매되며 일부 업소에서는 인체에 유해한 중국산 찐쌀을 사용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벼농사가 풍년을 이루어 아직도 남아도는 쌀의 처리 문제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각 지자체에서는 과자와 국수, 막걸리, 떡 등 쌀 가공식품을 장려하고 있지만 그리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국내 굴지의 막걸리 업체가 쌀 막걸리 재료인 쌀을 수입산을 사용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우수한 품질의 경기미 판매를 촉진하고 쌀 소비 확산을 위해 얼마 전 경기도가 도내 경기미 사용 음식업소 977개소를 선정해 표시판을 교부했다. 선정된 곳은 매월 3가마(240㎏) 이상의 경기미를 사용하는 업소와 사용을 약속한 업소들이라고 한다.

도는 이들 업소에 농협RPC에서 공급하는 경기미를 40㎏ 기준으로 시중가보다 5% 싸게 공급하고 경기미 사용실적 등이 우수한 업소는 선진지 견학 기회, 운영자금 우선 지원, 홍보 지원 등의 혜택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일반업소에도 경기미 사용을 권장하는 등 범도민 경기미사랑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관의 노력만으론 어렵다. 따라서 식당주인들의 자발적인 동참이 요구되고 식당을 이용하는 손님들도 업소 측에 경기미 사용을 요구해야 한다. 또 도 당국에서도 경기미를 이용한 식품 개발과 홍보, 마케팅에도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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