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지역구를 두고 있는 남경필의원과 한선교의원이 한나라당 당권도전에 나섰다.
과거 포천출신인 이한동 전 국무총리가 잠시 한나라당 총재권한대행을 지낸 적은 있어도 도출신 정치인이 정식 전당대회를 통해 당권에 도전하는 것을 실로 오랜만이다.
또 여당인 한나라당이 6.2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이후 당의 변화와 개혁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벌어지는 이벤트여서 국민적 관심도 모아지고 있다. 남경필의원은 40대 중반이지만 벌써 4선의원으로 당의 중진의원으로 대우받고 있다. 여당의 입인 대변인을 역임하고 원내수뇌부인 수석부총무를 지내 여야간 소통에도 문제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나라당 경기도당 위원장직을 2번이나 맡으면서 중앙정치와 지방정치의 가교역할을 무난히 담당해 냈다.
특히 남의원이 주목받는 것은 한나라당 새정치수요모임의 대표를 맡으면서 였다.
젊은 소장파의원들의 리더로 자리매김했고 정부와 당에도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 이미지와 소신은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으며 당권도전의 동력원이 되고 있기도 하다.
한선교의원은 재선이지만 소신을 굽히지 않는 뚝심의 정치인이라는 세평을 받고 있다.
그러한 소신과 뚝심은 정치적 위기속에서도 친박이라는 굴레를 마다하지 않았으며 18대 총선시 공천에서 탈락하자 무소속으로 여의도에 입성하는 저력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전 대표의 복심(腹心)으로 이번 당권도전에서도 친(親)박근혜계를 대표하고 있다.
방송인출신이어서 그를 유약하게 보던 사람들도 그의 정치행위와 소신발언 등을 통해 시각을 교정하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에는 박근혜 전 대표의 불출마 속에 친이명박계와 친박근혜계, 중도파 등 총 10여명이 출마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남의원과 한의원의 당권도전은 그 성공여부를 떠나 도전자체가 갖는 의미가 크다.
우선 남의원은 이번 기회를 통해 그동안 정치권 일부에서 지적했던 ‘영원한 비주류’가 아니라 4선의 중진의원으로서 확실한 자기 지분을 찾을 필요가 있다.
한의원 역시 당파적 색채를 거둬내고 차세대 대안 정치인으로 그 위치를 분명히 해야 한다.
결국 두 의원이 자기 개혁을 통해 대중적 정치자산을 확보할 수 있다면 이번 당권도전은 미래를 열어가는 유쾌한 도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