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학부모들이 공립 유치원 수 부족으로 수업료가 비싼 사립 유치원에 자녀들을 보내야 해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 3월 현재 도내 유치원 대상아(만 3~5세)들은 37만여명에 이르고 있으나 공립 유치원에서 수용 가능한 정원은 4만여명에 그치고 있다.
반면 사립 유치원에서는 인가 정원이 15만여명에 이르고 있어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도내 공립 유치원 수는 1천8개, 사립 유치원 수는 946개이며 각각 수업료는 공립이 월 평균 4만여원, 사립은 22만여원으로 조사돼 사립 유치원 비용이 월등히 높은 상황이다.
이에 학부모들은 자녀들을 공립 유치원에 보내고 싶어도 인원이 제한돼 있어 어쩔 수 없이 큰 비용을 들여 사립 유치원에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만 4세 아이를 수원 사립 유치원에 보내고 있는 학부모 이모(38)씨는 “비용이 저렴한 공립 유치원을 알아봤지만 집 근처 유치원들은 인원이 모두 차있어서 사립 유치원을 알아볼 수밖에 없었다”며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고 아이들을 좋은 환경에서 공부시키기 위해서는 공립 유치원 수를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도내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하는 어린이집이 있어 공립 유치원과 더불어 아이들을 담당하고 있어 큰 문제는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어린이 집과 유치원은 각각 보육, 교육 기능으로 나눠져 있어 아이 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들의 불만이 높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공립 유치원 신설은 지역교육청에서 대상아 현황과 수용비율 등을 조사해 필요한 만큼 도교육청에 요청하고 있다”며 “앞서 지역교육청의 요청을 받아 도교육청에는 내년까지 공립 유치원 신설 계획이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말까지 36개의 공립 유치원을 신설할 예정이며 앞으로 김상곤 교육감의 공약사항에 따라 유치원 신설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