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사고는 버스운전자의 운전부주의, 승용차 기사의 안전조치 미숙, 승객들의 안전벨트 미착용 등 안전 불감증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빚어낸 사고다.▶관련기사 6·17면
◇사고 발생 및 현장
3일 오후 1시17분쯤 인천시 중구 운서동 인천대교 톨게이트를 지나 공항 방향으로 500m 가량 지난 지점에서 승객 23명을 태우고 포항~경주~인천국제공항을 운행하는 고속버스가 도로 밑 공사 현장으로 추락했다.
이날 사고는 당시 도로 편도 3차로 중 2차로에 엔진고장으로 서 있는 마티즈 승용차를 뒤에서 달리던 1t 화물차가 1차로 쪽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마티즈 차량 왼쪽 뒤편을 들이받고 1차로로 튕겨나가 도로 중앙벽을 충격했다.
이어 사고 버스가 이들 차량을 피해 우측으로 빠져나가다 마티즈 차량 오른쪽 뒤편과 가드레일을 차례로 들이받고 도로 4.5m 아래 지하차도 공사현장으로 추락했다.
굴러 떨어진 버스는 환전히 뒤집어진 채로 형체를 알라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부서지고 버스주변에는 사이드미러와 좌석시트를 비롯 각종 차량 부속품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고 사망자와 부상자들이 흘린 피가 곳곳에 고여 있는 등 참혹한 모습이었다.
◇사고피해 및 구조
이날 사고로 승객 설해용(69) 씨등 12명이 숨지고 운전사 정모(53)씨 등 12명이 부상을 입고 인하대 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가 나자 경찰과 소방당국은 100여명의 인력을 현장에 긴급 투입, 버스 내부에 갇힌 탑승자 구조작업을 벌여 사상자들을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다.
◇피해 왜 컸나
경찰은 이번 사고에 대해 버스 운전기사가 도로 위에 세워진 승용차를 미리 발견하지 못한 것이 1차 원인으로 보고있다.
사고 발생 지점은 시야가 트인 구간이고 도로의 제한 속도는 시속 100㎞에 차간거리가 100m 인점으로 볼때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는 등 정씨의 운전 부주의 혹은 과속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한 마티즈 운전자는 차가 고장나자 차를 2차로에 세월두고 비상깜박이만 켜둔채 차에서 내려 보험회사에 전화를 하고 있는 상황으로 차를 신속하게 갓길로 치웠거나 100m 후방에 고장차량표지판을 세우지 않았다.
이와함께 사고 지점에 설치된 철제 가드레일이 부실했다는 지적도 제기되면서 경찰이 시공사를 상대로 부실시공여부에 대해서도 조사에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