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이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던 혁신학교 확대 사업이 취임 초기부터 대폭 축소돼 공약 이행에 차질이 예상된다.
5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도내에 도입된 혁신학교는 총 33개로 올 하반기 17개 학교를 추가로 도입하려 했으나 최근 43개 신청 학교에 대한 심사 결과 10개 학교 선정에 그쳤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신청 학교들 중 혁신학교 시행 기준에 미치지 못한 곳들이 많아 10개 학교만 선정하게 됐다”며 “2학기 개학에 맞춰 혁신학교를 도입하려다보니 관련 기준을 맞추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학교 사업은 숫자에 연연해서 성급하게 시행될 것이 아니라 내실을 다져 철두철미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선정에서 제외된 학교에 대해서는 앞으로 집중지도를 통해 내년에 다시 혁신학교 도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이날 새로 혁신학교를 도입할 10개 학교 관계자들과 협의회를 갖고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오는 9월 개학에 앞서 이들 학교의 혁신학교 사업에 대해 컨설팅 및 관련 계획을 검토해 시행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혁신학교는 김 교육감이 지난해부터 추진한 사업으로 임기동안 200개 학교에 도입해 교육과정의 다양화·전문화 등을 이루고 창의적 학력 향상을 꾀하겠다는 중심 공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