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미화씨가 논란의 중심에서 헤어나지를 못하고 있다. 방송의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가 됐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노제에서 사회를 봐 방송퇴출이라는 된서리를 맞은 김제동씨에 이어 김미화씨는 스스로 논란거리를 만들어 그 중심으로 들어갔다.
김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김미화는 KBS 내부에 출연금지문건이 존재하고 돌고 있기 때문에 출연이 안 된답니다. KBS에 근무하시는 분이 이글을 보신다면, 정말 한심하다고 생각했던 ‘블랙리스트’라는 것이 실제로 존재하고 돌아다니고 있는 것인지 밝혀 주십시오”라는 글을 올렸다.
다소 KBS에 치명적일 수도 있는 이러한 내용은 당장 KBS의 반발을 샀다.
KBS는 ‘블랙리스트’ 발언과 관련해 6일 개그우먼 김미화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씨는 “뉴스화되거나 상황이 커지기를 원한 것은 아니다”면서 “내게는 친정과 같은 KBS의 명예를 훼손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며 한발 빼는 인상을 주고 있다.
김 씨는 DJ정권 당시 MBC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을 맞으면서 내노라 하는 정권 실세들을 차례로 방송에 출연시켜 다소 어눌한 듯한 질문으로 답변을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정권을 홍보한다는 인상을 줬다.
정치에는 문외한인듯한 개그맨 출신 김 씨가 쏟아내는 질문들이 시청자들에게는 인기를 끌었었다. 그러나 김 씨는 노무현 정부를 거쳐 이명박 정부에 와서도 굳건히 방송자리를 지키고 있어 많은 사람들로부터 의외의 시선을 받아 왔다.
할리우드 블랙리스트(Hollywood blacklist)라는 것이 있었다. 그들의 정치적인 신념이나 가입한 조직 때문에 연예산업에서 활동을 거부당한 연예계 종사자들이었다.
1950년 6월 22일 어디선가 ‘붉은 채널’(Red Channels)이라는 팜플렛이 등장해서 151명의 연예산업 종사자들의 이름을 거명하면서 듣기에도 무시무시한 “붉은 파시스트와 그 동조자들”이라는 험악한 용어를 써가며 그들을 규탄했다.
진양현<동두천 주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