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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감동의 밝은빛 선물합니다

수원시 팔달구 ‘사랑의 안경전달식’

 

“이렇게 하면 어떠세요, 이러면 조금 더 편안해 보이죠”

이영래(77) 할머니가 낀 금안안경(시력 확인용 안경)에 이런 저런 안경렌즈를 끼워가는 대한안경사협회 봉사단원들은 눈 코 뜰세 없이 바빴다. 조금이라도 더 편안한 시력을 선물하기 위해서다.

이 할머니는 봉사단의 도움으로 0.2의 시력을 교정해 0.4정도의 조금 더 나은 시력으로 생활할 수 있게 됐다.

“할머니 왼쪽 눈에서 백내장 증세가 보여요. 빨리 가까운 안과를 다녀오세요”

친절한 봉사단원의 말처럼 이 할머니는 조금 더 좋은 교정시력에서 텔레비전 시청 등 생활을 할 수있 됐지만, 봉사단원의 아쉬움은 컸다. 왼쪽눈 백내장이 심해 안경만으로는 더 맑게 보이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어 “병원을 꼭 가시라”는 당부와 함께 조금 더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자그마한 배려가 뒤따랐다.

박민지 학생은 ‘시력발달 저하’란 판정을 받았다. 안경의 도움 보다는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안과 방문 후 꼭 연락을 달라는 당부가 이어졌다.

18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청 내 민원실엔 조그마한 안경점이 문을 열었다. 팔달구 내 어려운 주민들을 위한 사랑의 안경 전달을 위해 마련된 간이 안경점인 셈이다.

‘사랑의 안경전달식’은 법무부 범죄예방위원팔달지구협의회가 주최하고 대한안경사협회 봉사단의 도움과 팔달구청의 협조로 지난 6월에 이어 두번째 이뤄지는 행사다. 팔달범죄예방위원회는 이를 위해 지난달부터 지역 내 가정형편이 어려운 분들을 팔달구로부터 추천받아 이날 행사를 마련했다.

김윤성 수석부회장이 팔달구와 협의에서부터 대한안경사협회와의 일정을 조율하는 등 여러곳에서 도움을 이끌어 내 이날 행사가 이뤄질 수 있었다.

김남원 범죄예방위원팔달지구협의회장은 “지난번 인계초등학교 활동에서 학생 한명이 아려운 환경으로 인해 안경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범죄예방은 크게 무엇을 해야 한다는 것 보다 우리 주위를 좀더 따뜻하게 돌아보고 살피는 것에서 비롯되는 게 아니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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