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행정구역 면적은 1천27㎢, 인구는 275만 명으로 개항 이후 중구와 동구를 중심으로 항만도시로 발전하게 됐다. 1960~80년대는 경제개발계획에 따라 공업중심으로 산업구조가 개편되면서 항만기능이 약화돼 주안, 부평 등이 도심기능을 수행하게 됐다. 이후 구월, 계산, 연수, 간석 등으로 상업중심의 기능으로 이동하게 됐으며, 현재는 송도, 영종, 청라 경제자유구역 개발에 따른 도시 공간 구조의 급격한 변화로 기성시가지의 기능이 약화됐다.
기존의 도심이라 할 수 있는 남구에서는 상주인구 뿐만 아니라 상업 활동, 교육 등 사회전반적인 측면에서 급격히 쇠퇴하고 있어 도시의 균형발전과 기성시가지 도시개발의 필요성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모색할 필요성이 대두됐다.이에 인천시는 ‘인천도시기본계획’ 및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등을 수립해 도시재정비를 위한 기본틀이 완성, 각종 정비 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도시정비 사업으로 경제적인 효과는 물론, 대규모 공장시설의 이전, 불량주택과 기반시설의 정비, 공원의 조성 등으로 남구는 친환경적인 대단위 신 주거단지, 의료서비스, 첨단쇼핑센터의 중심지로 전환하게 됐다. 도시미관에서도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가 되며 인천의 오랜 중심지로서 품격을 갖춘 도시로 탈바꿈하게 될 인천시의 도시정비 사업에 대해 살펴본다.<편집자 주>
▲ 주안2·4동 재정비 촉진사업
인천 최초의 주거지형 개발 사업으로 추진하는 주안2·4동 재정비 촉진지구는 지난 2008년 5월 26일 지구지정을 시점으로 약 1년여 기간의 계획수립 과정을 걸쳐 지난 3월 12일 교수 등 관계전문가와 주민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성황리에 개최한 바 있다.
127만4천169㎢ 규모의 재정비촉진지구를 총 16개 촉진구역으로 구분해 2015년까지 첨단주거지역으로 주민 주도의 재정비촉진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주안2·4동 일원에 대한 재정비촉진지구는 첨단, 녹색, 교육·문화, 복합을 테마로 계획을 수립했으며,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의 구도심이 쾌적하고 활기 넘치는 도심 주거공간으로 거듭나게 될 전망이다. 또한 주민에게 보다 편리하고 쾌적한 여가 및 문화공간의 제공을 위해 지구내부를 U자형 근린공원과 녹지공간을 네트워크화하고, 다양한 공공시설과 주거공간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커뮤니티 회랑(Community-Corridor)을 조성할 계획이다.
▲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
용현5동, 학익1동에 이르는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266만1천870㎢)은 2006년 9월 용현·학익구역 기본계획이 수립되면서 7개 블록별로 나누어 개발 중에 있다. 인천광역시 전략사업지구 중 하나로서 향후 인천 중심생활권의 핵심으로 부상할 잠재력을 보유한 용현·학익지구는 불량주택들과 대규모 공장들이 밀집해 주변 주거환경이 열악한 ㈜OCI(구 동양화학)를 포함한 1블록(155만7천299㎢)은 2009년 6월 도시개발구역지정, 2009년 12월 사업시행자 지정을 거쳐 현재는 실시계획인가를 준비 중에 있으며, 공동주택, 주거복합, 호텔, 백화점, 스포츠시설, 문화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향후 인천의 랜드마크로서 부상할 전망이다.
▲ 용마루 주거환경개선사업
용마루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인천시가 지향하고 있는 명품도시에 걸맞게 환경친화적이고 쾌적한 주거단지 조성을 위해서 효율적인 토지이용계획수립, 주변 주택지와의 조화를 이루는 경관조성, 각 단지별로 휴식공간과 수림이 양호한 녹지공간 조성 등을 통해 주민들의 주거생활 안정과 복지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시행하는 사업이다.
오는 2014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이 사업은 남구 용현동 528번지 및 숭의동 300번지일원 20만7천863㎢의 부지에 7천316억 원을 투입해 기존 노후·불량건축물 1천180동(무허가292동)을 철거하고 새로이 어린이공원, 주차장, 초등학교, 유치원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학익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주택재개발·재건축사업은 남구 관내 59개소(311만8천968㎢)에서 추진되며 노후·불량건축물이 분포하고 도로, 공원 등 정비기반시설이 열악해 주거환경이 불량한 지역을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의 시행을 통한 노후·불량건축물의 효율적 개량으로 도시환경을 개선하고 주거환경의 질을 높이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다.
그 중 학익1주택재개발정비 사업은 학익1동 220번지 일원(법원 앞)의 7만7천801㎢를 2007년 12월 18일 주택재개발정비구역으로 지정했으며 사업완료 예정인 2013년에는 지하2층, 지상33층 규모의 고층아파트 11개동(1천348세대)과 주차장, 공원, 문화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