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회가 최근 ‘사과’를 놓고 파행까지 가는 논란을 벌인데 이어 20일 교육위원회에서도 ‘사과’로 인한 감정싸움이 결국 위원회 파행으로 이어졌다.
교육의원들은 지난 16일 본회의에서 교육의원들과 협의없는 교육위원장 선출에 따른 민주당 고영인 대표의 사과 요구에 민주당은 의회정치에서는 ‘어불성설(語不成說)’이라며 맞받았기 때문이다.
결국 공식적인 만남은 단 한차례도 이뤄지지 못한채 이날 파행을 맞은 다음에야 요구안이 오가고 대표의원이 나서는 등 첫번째 대화의 움직임이 있었다.
교육의원들도 이날 위원회 파행 이후에야 공식적인 요구안을 만들어 4개항의 요구사항을 민주당에 전달한 상태지만, 민주당에서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교육의원들이 민주당에 요구한 사항은 ▲협의없는 교육위원장 선출에 대한 공식사과 ▲교육위원장 선출 무효화 ▲교섭단체 구성 인원 10명 하향조정 ▲교육의안 심의때 전문성 존중 및 사전 논의 등이다.
또한 정기열 민주당 부대표의 ‘급식예산에 대한 교육위원들은 뭐했냐’는 발언과 허재안 의장의 의사진행 발언도 교육의원들은 문제 삼고 있다.
정기열 민주당 부대표는 지난 16일 본회의에서 “친환경 무상급식할때 교육의원들은 뭐했냐. 삭감했다”면서 “(교육의원들이)민주당의 절충안을 무시한 채 자신들의 의견만 관철시키려 한다”고 말했었다.
이에 대해 최창의 교육의원은 “일단 민주당에 4가지 항에 대한 의견을 내놓은 상태이니 만큼 민주당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오늘 오후 민주당측에서 만나자는 이야기가 나온 걸로 알고 있지만, 어떤식으로든 사과는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측은 사과부분도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고, 특히 교육위원장 선출 무효는 더더욱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절충점을 찾는데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