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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공포 다시 엄습… 피해현황과 예방책

수원 등 석면 제품 공장 주변의 주민들이 폐암 등 각종 질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1급 발암 물질로 판정돼 ‘침묵의 암살자’로 일컫는 석면 공포가 또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석면 피해 주민들에 대해 정부는 오는 2011년부터 석면피해 구제법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보상 여부는 석면피해판정위원회 결정에 따르도록 해 피해 보상을 논란도 예상된다.

 

 


◆석면 제품 공장주변 주민 질병

석면 제품 공장의 주변에 10년 이상 산 주민 28명이 석면폐의증, 흉막반, 폐암 등 관련 질병을 앓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조사는 환경부가 김동일 성균관대 강북삼성병원 교수팀에 의뢰해 지난해 6월 말부터 올해 5월 말까지 11개월간 실시한 것으로, 대상자는 수원과 대전에 있던 석면제품 공장 주변 1km 이내에 10년 이상 살았던 1천147명이었다.

석면 관련 질환자로 공식 확인된 28명 중 3명은 흉막반, 석면폐의증, 폐암을 함께 앓고 있었고 24명은 폐암 진단은 받지 않았으나 흉막반을 동반한 석면폐의증이 발견됐다.

나머지 1명에게서는 석면폐의증만 확인됐다.

폐암 진단을 받은 3명은 모두 석면제품 공장에 근무한 경력이 20년 이상이었다.

흉막반을 동반한 석면폐의증이 확인된 24명 중 15명은 석면제품 공장에 3∼30년 근무한 적이 있었으며, 나머지 9명은 석면 제품 공장에 근무한 적이 없었다.

석면폐의증만 확인된 1명은 26년간 다른 지역의 석면광산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었다.

◆석면 질환 의심 환자 직접적 연관 없어

석면 관련 질환이 인정된 28명 외에 흉막반 동반 폐암 환자가 1명, 폐암만 앓고 있는 환자가 4명 더 있었으나 석면이 발병 원인이라는 직접적 증거는 없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또 암 환자 8명 중 6명은 이번 연구를 통해 발견돼 5명은 수술을 통해 조기 치료받았고, 나머지 3명은 가족 반대 댕의 이유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환경부는 가평, 영월, 영주, 울진, 보성 등의 7개 소규모 석면 광산 주변 주민 445명에 대해서도 건강영향 조사를 했으나 이들 중에서는 관련 질환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석면의 안전한 관리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이에 대한 합리적인 대응을 위해서는 석면의 위해성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 충남지역 14개 석면 광산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 4천57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에서도 413명(석면폐증 환자 179명, 폐암 환자 7명, 흉막반 환자가 227명)이 석면관련 질병을 앓는 것으로 파악된 바 있다.

◆석면 질환 주민들 대책은?

이번 조사 결과 석면 공장 인근 주민들에게 석면 관련 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확인됐다.

특히 석면공장 근무력이 있었던 사람들에게 더 높게 나타났다.

따라서 환경부는 2011년부터 시행되는 석면피해 구제법의 구제대상으로 우선 고려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 보상 여부 등은 석면피해판정위원회의 결정에 따르게 된다고 덧붙혔다.

아울러 현재 거주중인 지역 주민의 석면에 의한 건강 피해 가능성은 광산지역(7개소) 및 대전 소재 석면 공장은 이미 폐광.복구 및 재개발돼 석면 영향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침묵의 암살자 석면은

일반인이 석면에 노출될 경우 폐 속에 흡입되면 10년~40년 사이의 잠복기를 거친 후 갈비뼈를 뚫고 나와 인체에 치명상을 입혀 석면폐, 흉막반, 폐섬유화, 악성중피종, 폐암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 국제 암연구소에서 1급 발암 물질로 판정된 유해물질로 현재 유럽연합과 호주, 일본을 비롯한 40여 개 국가에서는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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