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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봉사활동 ‘내신 때문에… ’

중·고등학생들 ‘시간때우기’봉사 여전 학부모 항의 빗발

여름방학을 맞아 봉사활동을 하는 중·고등학생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관련기관의 청소 등 단편적인 업무제공과 허술한 관리가 반복되면서 봉사활동이 ‘시간때우기’를 통한 내신성적 ‘점수관리’의 목적으로 전락하고 있다.

또한 일부기관에서는 학부모들에게 아이들의 이름으로 봉사활동확인서를 발급해주는 등 부작용의 연결고리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중·고등학생들의 봉사활동 권장기준은 1년에 20시간으로 봉사활동 인정 시간에 따라 차등적으로 내신성적에 반영된다. 이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상대적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 정해진 60시간 기준을 채우고 있으며, 봉사활동을 위해 관공서나 해당기관에 직접 찾아가거나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봉사활동을 하고있다.

하지만 동사무소나 경찰 파출소 등의 기관에서 학생들에게 단순 청소 등 수동적인 업무를 맡기면서 학생들은 봉사활동에 대한 가치를 찾지 못하는 등 학부모들의 항의 또한 빗발치고 있다.

수원시 영통구 매현중학교에 재학중인 노모(14)군은 “파출소와 동사무소 등에서 봉사활동을 했지만 아파트 주위에서 무작정 쓰레기만 주웠다”면서 “2시간 청소하고 5시간 확인서를 받았는데 아무런 의미가 없었지만 내신성적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의왕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학부모는 “부모의 지인 중에 공무원이 있는 경우에는 확인서에 도장 찍어주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면서 “기관에서 아이에게 귀찮은 듯 청소만 시키는 사실을 알고 항의전화를 했었다”고 토로했다.

실제 이러한 항의가 여러 기관에서 연속적으로 불거져 나오자 도내 한 경찰서 관할 파출소들은 현재 보편적으로 단순 청소 등의 봉사활동 대신 학생 봉사활동 관련 색다른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기도청소년진흥센터 관계자는 “봉사활동은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기 위한 밑거름인 만큼 무작정 쓰레기를 줍는 등 수동적인 업무를 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환경정화 활동의 경우 환경프로그램을 구성하고 교육을 통해 진행해야 아이들이 봉사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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