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가 지난 23일 열린 제 251회 4차 본회의에서 처리키로 한 4대강검증 특위를 비롯한 4개 특위 구성안이 민주당 지도부의 지도력 부재로 끝내 무산됐다. 특히 파행을 계속 해온 교육의원들이 이날 릴레이 단식 농성을 풀고 본회의에 참석했지만, 교육의원들의 요구안 만 더 늘어난 채 민주당과 교육의원간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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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민주당 지도부의 지도력과 정치력이 벌써부터 한계점에 이른게 아니냐는 지적이 도의회 안팎에서 일고 있다.
25일 도의회 민주당과 한나라당 등에 따르면 도의회는 지난 23일 제 251회 4차 본회의를 열고 4개 특위 구성 및 위원 선임의 건을 상정·처리키로 했지만, 4시간30여분에 걸친 정회를 겪고 난 후 교섭단체 간 합의에 의해 8월 임시회에서 처리키로하고 8대 의회 첫 임시회를 폐회했다.
이에 따라 이날 처리키로 한 ▲민생대책특위 구성과 ▲무상급식·혁신학교 추진 특위 구성안 ▲GTX검증 특위 구성안 ▲4대강사업검증 특위 등 4개 특위 구성안도 한달여간 미뤄지게 됐다.
더욱이 이날 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은 당론을 제대로 모으지 못한채 ‘우왕좌왕’하는 등 정회 중 의원총회를 두번이나 치르고 난 후에야 당론을 결정하는 등 난항을 겪었다.
정회 후 의장과 양 교섭단체 대표의원 및 수석부대표가 참석한 자리에서 합의된 ‘8월 임시회’안이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반대에 부딪히면서 당론이 모아지지 못한 것. 특히 민주당은 고영인 대표의원이 의총에서 합의안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게 화근이 돼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크게 반발, 고영인 대표의원의 사과가 뒤따르는 등 지도부의 지도력에 한계를 드러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의회 지도부가 어이없는 실수를 하는 바람에 각 당 의원들과 사무처 직원 등 300여명이 넘는 인원들이 4시간여를 허비했다”면서 “합의된 사항을 왜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채 의원총회를 치렀는지, 의원들은 대표의원의 사과가 무슨 의미가 있는 지 개인적으로 참 아이러니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도의회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및 위원선임 건 ▲윤리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및 위원선임건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운영 조례 일부개정안 및 수정안 등 7개 안건을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