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경기도의회 민주당 GTX검증 특별위원회가 고영인 민주당 대표의원의 ‘반대 특위 아니다’는 발언(본보 27일자 1면)에도 불구하고 위원에 선임된 의원 대다수가 GTX 예정 구간과 관계없는 지역구 의원들로 채워지는 등 사실상 반대 특위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28일 경기도의회 민주당에 따르면 민주당은 최근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운영 조례 제 12조에 따라 국민참여당 이상성(고양6) 의원을 포함해 모두 12명의 의원들로 구성하고, 김경표 의원을 위원장으로 내정했다. 특위는 20인 이내로, 선임일로부터 1년간 활동하도록 했다.
특위 구성 위원은 오완석(수원7)·김현삼(안산7)·이재천(안산4)·박동현(수원4)·김호겸(수원6)·김유임(고양5)·배수문(과천2)·안승남(구리2)·정기열(안양4)·류재구(부천5)·이상성(국참·고양6) 의원 등 12명이다.
하지만 도내 GTX 예정 구간을 살펴보면 3개 노선으로 확정될 경우 A노선은 화성과 용인~성남~서울~고양이고, B노선은 인천에서 부천을 지나 서울로 이어진다. C노선은 군포와 과천~서울을 지나 의정부로 연결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3개 노선으로 GTX 구간이 확정될 경우 GTX 구간을 지나는 지역구 의원들은 A노선에는 김유임·이상성 의원, B노선에는 류재구 의원, C노선은 배수문 의원 등 단 4명만 지역구 의원에 해당된다.
현재 예정된 4개 노선(6일자 1면)으로 확정될 경우 GTX 구간이 광명이 더해져 4명의 의원에 특위 위원장을 맡을 김경표 의원이 지역구에 해당돼 지역구 의원은 모두 5명에 그친다.
이에 따라 GTX 예정 구간에 다른 의원들이 활동하고 있음에도 타 지역구 의원들이 상당수 채워진 것을 두고 사실상 반대 특위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GTX 특위는 반대 특위가 아니다”고 거듭 강조한 뒤 “단지 12조원 이상이 들어가는 사업인 만큼 가격 효용 대비 접근성과 안전성 등을 따져 보자는 취지의 위원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