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가 예산재활용제도(BRS)를 통해 적자를 흑자경영으로 돌리는 특이한 예산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2005년 설립이후 매 회기년도 중에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환경변화에 대응해 왔다.
특히, 2009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인천항부두관리공사 조직 통패합 등으로 인해 하반기 77억원의 적자가 예상되자 예산절감, 업무프로세스 개선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28억원의 흑자경영을 유지했다.
IPA는 이에 그치지 않고 경영관리체계 개선을 위해 재무위험관리시스템(FRM),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 등을 구축 중에 있으며, 또한 예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예산재활용제도(Budget Recycling System)’를 운영한다고 IPA 관계자는 말했다.
예산재활용제도(BRS)는 지출예산을 손익예산과 자본예산으로 각 구분해 부서별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의 낙찰차액 또는 진척도가 부진한 사업예산을 매분기 반납·회수해 신규사업 및 진척도가 높은 사업으로 예산을 재편성함하는 것이다.
이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신속히 대응하고, 또한 불필요한 추가경정 예산편성을 지양한다는 전략이다.
그 결과 1분기에만 손익예산 721억원 중 11억원(1.5%), 자본예산 2천69억원 중 81억원(3.9%)의 재활용 가능 예산을 확보했으며, 연내에 추가예산이 필요한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IPA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2010년부터는 인천신항건설 등 대규모 투자사업비가 증가하면서 약 1천500억원의 외부차입이 계획됨에 따라 방만한 예산운용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예산평가제도(Budget Appraisal System)’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