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악산과 명지산, 연인산 등 크고 작은 산을 소유하고 있는 가평 북면지역에 119 지역대 구급차가 없어 여름철 이 지역을 찾는 행락객과 등산객들의 조난사고, 실족사고, 등산부주의 등 안전사고에 따른 긴급수송 대비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여름행락철 75번 국도가 차량주차로 인해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1시간이상 소요돼 응급환자의 수송에 더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1일 가평소방서와 등산객 등에 따르면 현재 가평소방서 내 설악면, 청평면, 하면지역대에는 구급차량이 배치돼 있으나, 상면과 북면지역대는 구급차가 없는 실정이다.
그나마 상면지역대는 하면지역대가 10분 정도 거리에 있어 별 지장이 없지만, 북면지역은 행락철 안전사고 발생 시 속수무책이다.
실제 지난달 28일에는 북면목동유원지에서 물놀이를 하던 김모(25)가 수영미숙으로 물에 빠져 119에 구조됐으나, 구급이송이 길어져 숨지는 사고가 나는 등 이날 하루 3명이 잇따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가평소방서는 소방공무원 109명, 의용소방대원 410명으로 소방차량 30대, 소방정 1정, 소방용수시설 143개소를 보유하고 있지만 구급이송 건당 평균 124분이 소요되고 있으며, 이 중 64%가 타지역인 남양주와 춘천 등 큰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특히 인구 3천592명을 담당하고 있는 북면지역대는 가평소방서(직할센터)로부터 약 9㎞거리지만, 여름철에는 도로가 막혀 소통이 어려워 1시간 이상 소요된다.
게다가 소방관 2명이 광활한 면적을 관리하면서 안전사고 예방에 힘쓰고 있는 실정이다.
가평소방서 관계자는 “구급차가 신규 배치되는 것이 긍극적으로 대민서비스를 향상시키는 바람직한 행정이라고 판단한다”며 “이를 위해선 운용인력 및 청사(차고)등 환경적 기반이 선결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성기 도의원(가평읍·북면)은 “구급차량 운용을 위한 인력(유자격자)보강이 우선”이라며 “빠른 시일내 도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북면119 지역대 구급차 배치토록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