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요! 그게 뭐예요?”
최근 연일 계속되는 불볕 더위에 복잡한 도심 속에서 휴가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
5일 오후 2시 현재 기온 34도. 화성시 병점동에 위치한 화성유앤아이센터 내 스케이트장에는 무더운 여름임에도 얼음을 가르는 사람들의 입에서는 하얀 입김이 나오고 스케이트장 여기저기서는 ‘쏴~쏴’ 소리가 나며 시원스럽게 얼음을 갈리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스케이트장에 처음 왔다는 박상운(14·화성)군은 “짧은 옷을 입은 채 무작정 스케이트를 타다 5여분도 지나지 않아 추워 스케이트 타기를 중단했다”며 “스케이트장은 여름 무더위를 피하는 데 최고다”라고 말했다.
더욱 스케이트장은 학생들의 방학에다 지난달 중순부터 휴가철이 겹치면서 스케이트장을 찾는 인파는 평일 하루평균 700여 명을 넘고 있으며 주말이면 평균 1천여명을 넘기기 일쑤다.
또 수원 팔달구에 위치한 수원청소년문화센터 내 실내수영장 역시 엄마 손을 잡고 열심히 수영연습을 하는 어린아이부터 물놀이를 즐기는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실내수영장 박승건팀장은 “무더위로 수영장을 찾는 가족과 학생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날씨가 무더운 탓에 실내수영장이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이밖에 젊은층 사이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놀이문화를 즐길 수 있는 모텔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여름 휴가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수원시 인계동과 서수원지역 모텔들은 바캉스 방안을 휴양지 분위기로 리모델링해 피서객을 유혹하고 있다.
모텔측에서는 라면에 음료수를 무료제공하고 영화, 오락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평일 낮 4~6시간 2만~3만원을 받고 있다.
모텔을 찾은 대학생 K(25)씨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영화감상은 물론 게임기까지 즐길수 있어 친구들가 종종 방문한다”며 “도심피서지로는 최고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