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치뤄질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의장 선거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허재안 경기도의회 의장도 이번 선출에선 의장직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허재안 의장이 선출되면 임의기관에서 법률기관으로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위상이 올라간 이후 경기도 최초 전국의장이 탄생하는 것이다.
허 의장은 지난 4대 의회에서 당 대표의원을 지내고 전국 운영위원회 협의회 사무총장을 지낸 경험을 살리는 등 전국 정치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의회 민주당은 이런 부분들이 다른 시도의장에 비해 상당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번 선출에 출마 의사를 밝힌 의장들은 허광태 서울시의회 의장과 제종모 부산시의회 의장 등 모두 3명이다.
서울시의회 허 의장은 허재안 의장과 중학교 선·후배 사이로, 무엇보다 두 의장의 단일화가 선거에 있어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국적으로 14개 시도의회 의장 중 서울과 경기 인천 및 전남 전북 광주 충북 등 모두 8군데가 민주당 소속 의장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강원 울산 부산 경남 경북 대구 6개 지역이어서 투표까지 갈 경우 경기와 서울 의장의 단일화가 어느때 보다 중요하다.
허재안 경기도의회 의장은 “잘 될것 같다. 지난번에 서울 허 의장을 만났다. 조율에 나섰지만 아직은 단일화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면서 “같은 민주당끼리 선거에 나설 경우 한나라당에서 의장직을 가질 가능성도 있어 이 부분에 대해 여러 각도에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서울 허 의장의 경우 본인은 의장직을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서울시의회 민주당 내부에서 그동안 계속 해오던 전국 의장직을 상징적으로 맡아야한다는 입장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제 부산시의회 의장은 경남과 울산 등에서 상당히 호의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민주당 고영인 대표의원도 허재안 의장을 측면 지원하기 위해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인 지원사격에 나설 예정이다.
고영인 민주당 대표의원은 “아직 의장 선거에 큰 도움을 드리지 못하고 있지만, 여러 자료들을 분석하기 위해 준비중에 있다”면서 “이번주말부터 의장님을 돕기 위해 여러 각도로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