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열릴 도의회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4대 특위 구성에 강경 처리 방침을 정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도 물리력을 동원, ‘저지’를 검토하고 있어 도의회가 물리적 충돌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 같은 방침들을 가지고 19일 의원총회에 회부, 의원들의 충분한 의견을 수렴할 생각이지만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막자는 강경 발언들이 더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재영 도의회 한나라당 대표의원은 17일 “지금 3가지 방안을 가지고 여러 의원들이 의견을 내놓고 있다”면서 “아직 물리력 동원이 결정 된 것은 아니고, 19일 의총에서 결정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 대표의원은 이어 “당 내부에서 4대 특위 저지에 대한 강한 발언들이 상당수 있어 19일 결정이 어떻게 될 지는 미지수지만, 당 내부에서 특위에 참여해 저지하자는 의견도 상당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19일 의총 결과에 따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의회에서 충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한나라당 내부에서 물리적 충돌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아 의원총회 결과에 따라 한나라당 내 이견에 대한 골도 깊어질 가능성도 내포돼 있다.
한나라당 한 의원은 “8대 도의회가 출발한지 한달 동안 이래저래 시끄러운 일이 많았는데 또다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충돌한다면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나 득보단 실이 많을 것”이라며 “차라리 다른 방안을 마련하는게 더 낫다는 생각을 가진 의원들도 꽤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이런 강경 반응이 지난 임시회에서도 나왔었지만 결행 되지는 않아 실행에 옮기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민주당 한 의원은 “사실 한나라당이 이런 물리적 충돌 부분에 있어서는 결행에 옮기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여러 시민단체들도 한나라당에 특위 구성에 참여할 것을 촉구하고 있어 한나라당도 물리적 충돌에 대한 결행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도의회 민주당은 지난달 임시회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4대 특위 구성에 합의한 만큼 한나라당이 반대 하더라도 이번에는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