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는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4대강 개발사업 대상지인 조안면 일대 팔당 유지농단지 철거를 세계 유기농기농대회 이후로 연기해 달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지난 6월에도 행정대집행 연기를 요구했지만, 서울국토청은 4대강 사업 대상지인 양평 두물머리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봐야 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앞서 서울국토청은 북한강변 국유지에 조성된 유기농단지가 4대강 사업 대상에 포함돼 임대를 중단하고 지장물 등에 대한 보상절차를 거쳐 철거키로 했다.
하지만 토지 8필지와 20농가가 보상을 거부해 의정부지법에 17억여원을 공탁했으며, 1~3차 계고장을 발송한 뒤 9월 중 강제 철거에 나설 예정이다.
시는 또 행정대집행을 맡아달라는 서울국토청의 요청에 대해 “4대강 사업은 국가사업이기 때문에 중앙정부에서 직접 나서야 한다”고 답변했다.
시 관계자는 “서울국토청이 유기농단지 철거를 앞두고 의견서 제출을 요구했다”며 “세계유기농대회 기간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철거 연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110개국 2천200여명이 참가하는 세계유기농대회는 2011년 9월26일부터 10월5일까지 남양주와 양평 일대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