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신청한 내년 국고보조금 2조4천818억원 가운데 1조8천818억원만 반영돼 내년도 국고보조사업에 적신호가 켜졌다.
18일 인천시와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내년 인천시 국고보조금은 신청액의 24%가 깍인 1조8천818억원으로 확정돼 올해 국고보조금 보다 1천243억원이 늘었지만 아시아경기대회관련 건설비 등 주요사업 예산이 대폭 삭감됐다.
기재부는 인천시가 신청한 아시아경기대회관련 건설비 1천2456억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557억원을 삭감한 것으로 비롯 장애인 아시아게임 개최지원 예산도 10억원만 반영해 절반을 깍아냈다.
특히 경제자유구역 개발을 위한 10개 사업중 용유~무의도간 연도교 예산 109억원이 전액삭감된 것을 비롯 송도 6.8공구 공동구 사업 95억원, 중산동~운북동간 영종순환도로사업 256억원, 국제학교 건립사업 50억원 등이 전액 깍여나가 경제자유구역 활성화에 먹구름을 몰고 오고 있다.
또 동인천역 주변 재정비촉진사업 신청액 1천14억원과 주안 2.4동 일원 재정비사업비 88억원 등도 전액 삭감돼 이들 지역 사업은 지체될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이어 굴포천 하수처리 총인처리시설 106억원이 전액 삭감된데다 지하철 공기질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비 84억원 가운데 4억원만이 반영되고 가축분뇨 공공철시설 확충 사업비 89억원중 달랑 3억원만이 반영돼 인천시의 주요환경개선 사업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청라국제도시 로봇랜드 조성사업을 위해 신청한 230억원 예산도 175억원이 삭감된 55억 원만 배정돼 청라사업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한편 시는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의 최종 확정까지 국비를 확보하기 위해 만전을 기울인다는 계획이지만, 통상 깎인 예산이 다시 반영되기는 사례는 드물어 결국 인천시의 내년도 국고보조사업 전반에 악영향이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