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덕주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 여자축구대표팀이 ‘월드컵 대장정’을 하루 앞둔 19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기념 촬영을 갖고 출사표를 내던졌다.
파란 잔디에 올라선 ‘태극 소녀’들의 얼굴은 땡볕 더위에도 한없이 밝았고 목소리는 또래 남자 아이들보다 우렁찼다.
자유시간이 마냥 좋은 듯 삼삼오오 모여 잔디 위에서 뛰놀다가도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단번에 매무시를 고치고 프로필 촬영에 임하는 선수들의 낯빛에는 비장함이 서려 있었다.
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여민지(17·함안대산고)는 “20세 언니들의 활약으로 부담스러운 면도 있지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게 더 커요. 솔직히 우리도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둘지 잘 모르겠어요”라고 말하며 언니들의 성적을 뛰어넘을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최덕주 감독 또한 장밋빛 전망을 내보였다.
미국에서 치른 2주간의 전지훈련과 평가전을 통해 아이들이 체격을 제외하곤 기본기와 개인기가 누구보다 뛰어나다는 점을 스스로 인식한 게 가장 고무적이라고 최 감독은 설명했다.
최 감독은 “축구란 약팀이 강팀을 괴롭히는 게임이다”라며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는 시종일관 괴롭힘을 당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U-20 대표팀과 비교했을 때 우리 U-17 대표팀이 세계 정상에 더 가깝다”고 말해 대표팀의 기량과 컨디션이 최고조에 올라 있음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비록 ‘주전 3인방’이 부상에서 완쾌하지 않은 상태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충분히 경기를 잘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걸림돌이 될 팀이 어디냐는 질문에 최 감독은 “각 팀 경기들을 분석해 본 결과 멕시코가 단연 뛰어났다”며 조별리그 2차전의 맞상대인 멕시코에 대한 경계심을 보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1차전을 보름 앞둔 한국 대표팀은 20일 미국으로 날아가 3번의 실전 평가전을 통해 최종 담금질에 들어간다.
대표팀은 30일 캐나다 U-17 대표팀과 마지막 평가전을 치르고 31일 곧바로 월드컵 개최지인 트리니다드 토바고로 이동해 조별리그에 나설 계획이다.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16개 국가는 4개국씩 4개조로 편성돼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1, 2위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사투를 벌인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남아공, 멕시코, 독일과 함께 B조에 편성돼 각각 9월 5일, 8일, 12일에 맞붙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