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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고가품 사치여행 사상 최대

올 여름 휴가기간 동안 해외 여행자 수와 고급시계·핸드백 등 고가품 반입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지난 7월15일 부터 한달간 여행자 휴대품에 대한 특별 단속을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관세청은 국민에게 위화감을 조성하는 호화·사치 해외 여행이 근절되고 건전한 해외여행 풍토가 정착될 때까지 단속을 강화키로 했다

◇호화 사치 고가품 반입 사상 최대= 관세청은 지난 15일부터 한달간 여행자 휴대품에 대한 특별 단속을 실시했다.

이 결과 올해 핸드백·고급시계 등을 비롯한 고가품 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4% 늘어났고, 해외여행자 구매 품목도 특정 품목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입국 여행자에 대한 휴대품 검사결과 핸드백 1만9천111건(195%↑), 고급시계 3천790건(148%↑), 주류 2만1천761건(144%↑) 등 고가의 호화·사치품 반입량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카메라 207건(△25%), 화장품 1천659건(13%↑), 골프클럽 171건(5%↑)등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하거나 다소 감소했다.

이는 과시성 소비심리로 인해 고가의 해외 명품구매는 여전히 선호하는 반면 국내 품질이 향상되고 국내외 가격차가 적은 물품에 대한 해외구매는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관세청은 분석했다.

◇해외 여행자는 증가, 세관 직원은 동결= 지난 14일 기준으로 입·출국 여행자수는 2천300만명(하루평균 10만4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900만명(하루평균 8만4천명)에 비해 24% 증가했다.

이는 사상 처음으로 하루평균 해외여행자 10만명 시대를 맞게 된 것이다.

하지만 세관 여행자 휴대품 통관 직원 수는 350명 수준으로 수 년째 동결돼 직원 1인당 해외 여행자수는 지난해 하루 평균 240명에서 올해 300명 수준으로 24% 증가했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X-ray검색기, 위폐감별기 등 검색 장비 과학화 및 해외여행자 분석 기법 고도화 등을 통해 해외 여행자 통관시간은 단축하면서 우범 여행자는 철저히 단속하고 있다.

◇건전한 여행 풍토 정착 유도= 관세청은 건전한 해외여행 풍토를 정착시키기 위해 당초 오는 31일까지였던 여행자 휴대품 검사 강화 기간을 연중 실시하기로 했다.

쇼핑 목적으로 빈번하게 출입국하는 여행자 및 국내 면세점 등 고액 구매자에 대해서는 중점 검사대상자로 지정해 특별관리하고 해외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을 정밀 분석해 일정 금액 이상 물품을 해외에서 구매한 여행자에 대해 검사 대상자로 지정해 중점 관리할 계획이다.

또 승무원 등 주변 종사자에 대한 관리 강화 및 항공사 등 유관기관의 협조를 통해 출국·해외현지·입국 단계별로 안내 리플렛 배포 등 홍보 및 계도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G-20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마약·테러물품 밀반입 우범국가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선별해 전량 개장검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관세청은 호화·사치품을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밀반입하는 도덕적 해이가 다수의 선량한 국민들에게 위화감과 박탈감을 주는 행위인 만큼 휴대품 감시 강화 기간을 연중 실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번 여행자 휴대품 검사 강화를 계기로 해외 여행의 목적이 명품관광에서 국격 향상에 걸맞는 해외 문화를 체험하고 국제적 감각을 익히는 기회로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며 “건전한 해외여행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 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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