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양경찰서는 인천항과 중국을 오가는 국제여객선을 이용해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 원료가루(실데나필), 수입양주 등 16억원 상당을 밀수입해 유통시킨 화장품 판매업자 A씨(22)와 A씨의 어머니(46)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인천해경에 따르면 이번에 검거된 피의자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한ㆍ중 국제여객선 J 호(1만6천톤급)에서 화장품코너를 운영, 항만 상시 출입증이 있는 것을 이용, 중국을 수시로 오가며 모두 17차례에 걸쳐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16만여정(시가 16억원)을 국내에 반입시켜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은 감시를 피하기 위해 특수 제작한 주머니 4개달린 맞춤형 조끼 및 여성용 복대를 착용하고, 운반차량의 뒷 트렁크를 불법 개조해 밀수품을 은닉, 운반하는 방식으로 자신들이 관리하는 창고 및 거주지에 보관해 놓고 택배 등을 이용해 유통시켰다고 해경은 밝혔다.
해경은 이들의 차량과 창고, 주거지 등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중국산 비아그라, 씨알리스 약 3만7천여정(시가 약4억원 상당), 비아그라의 원료로 추정되는 백색가루 약 12kg(12억원 상당), 발렌타인 30년산 등 수입양주 50여병(시가 약1천 5백만원 상당) 등 총 16억원 상당의 물품을 압수했다.
해경 관계자는 “압수한 백색가루의 국과수 성분검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수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