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지난 3월말 시작한 도내 희망근로사업의 예산 집행실적이 저조함에 따라 각 시.군의 일부 희망근로 사업을 다음달 말까지 연장해서 시행할 계획이다.
30일 도에 따르면 도와 일선 시.군은 지난 3월1일 시작된 희망근로사업 예산 1천156억원 가운데 지난달 말까지 70.2%인 811억원만을 지출했다.
도는 사업이 마무리되는 이달 말까지도 전체 사업예산의 84.1%인 972억원만이 집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이 사업비 예산 집행률이 저조한 것은 적격자 부족으로 당초부터 사업참여자가 사업참여 목표인원을 채우지 못한데다 근무환경 불만, 높은 노동강도, 건강문제, 개인 사정 등으로 사업참여자조차 중도에 대거 포기했기 때문이다.
도는 희망근로 사업에 모두 2만219명을 참여시킬 계획이었으나 적격자가 적어 1만4천800여명만 참여했으며, 중도 포기한 사업참여자도 9천200여명에 달했다.
도는 이에 따라 예산집행률이 낮은 시.군을 중심으로 희망근로사업 중 일부를 올해 말까지 연장, 사업예산 집행률을 98%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이달말까지 예산집행률이 80%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시.군은 모두 11곳에 이른다.
도와 당초 6월 말 종료를 목표로 시작한 희망근로사업의 예산집행률이 사업 종료를 앞두고 44.3%에 불과하자 사업 시행 시기를 이달 말까지로 2개월 연장한 바 있다.
한편, 도와 일선 시.군은 이같은 희망근로 사업과 별도로 다음달 1일부터 올해 말까지 538억원을 투자해 1일 1만여명을 투입하는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