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호 태풍 ‘곤파스’(컴퍼스의 일본어)가 1일 오후 4시 현재 곤파스는 서귀포 서남서쪽 192km 해상에서 시속 37km로 북진하면서 경기도 등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놓이게 돼 큰 피해가 우려된다.
이 태풍은 중형급에서 소형급으로 약화됐지만 한반도를 관통하는데다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곤파스는 이날 오후 현재 중심기압이 965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38m(강도 ‘강’), 강풍 반경 280km인 소형급 태풍으로 약화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후 3시까지 강풍반경이 300km의 중형을 유지했지만 해수면 온도가 27도 미만인 서해를 지나면서 세력이 다소 약해졌다”고 말했다.
태풍 곤파스는 2일 오전엔 서울 서쪽 약 8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하는 등 서해를 따라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새벽에 서해상에서 태풍은 북동진으로 전향해 정오쯤 강화도 부근에 상륙, 한반도 중부를 관통하고서는 밤에는 원산 남쪽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북상하면서 시간당 25~40km의 이동 속도를 유지한 태풍은 전향하면서 속도가 점차 느려지지만 상륙하면서 다시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경기도는 이날 피해 최소화를 위해 비상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대책본부는 도와 전 시·군에 태풍 예비특보가 발효되면 비상대응 계획에 따라 즉시 비상근무에 들어가도록 지시했다.
도는 응급복구장비 8천여대와 구호물품 3만8천여세트, 방역약품 2만4천여ℓ를 갖추고 유사시 즉각 투입하기로 했다.
소방인력 1만6천여명과 장비 1천400여대의 비상대기를 지시하고 군부대와도 비상연락망을 구축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