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된 경기도 내 신규 시·군의원 가운데 일부가 전국적인 땅부자로 나타났다.
경기도공직자윤리위원회는 1일 도보를 통해 신규 시·군의원 271명의 재산현황을 공개했다.
이 현황에 따르면 수원시의회 이칠재 의원은 27억3천여만원의 재산을 신고하면서 본인 및 배우자, 장남, 장녀 명의의 소유 토지가 42건이라고 밝혔다.
소유 토지는 임야는 물론 밭과 논, 목장용지, 주차장, 대지 등 다양했고, 소재지 역시 수원시, 화성시, 강원 원주시, 경북 영주시 등 곳곳에 걸쳐 있다.
부동산 실거래 가격만 26억1천여만원에 달했다.이 의원은 “수원 천천동 일대 토지가 수용되면서 받은 보상금으로 곳곳에 땅을 샀다”고 설명했다.
같은 수원시의회의 이혜련 의원은 실거래가가 12억6천여만원에 이르는 본인 및 배우자 명의의 소유 토지 21건의 내역을 신고했다.
토지 소재지는 인천 옹진군 백령면, 용인시 처인구, 제주시 애월읍, 강원 횡성군 둔내면, 강원 철원읍, 수원시 권선구, 평택시 안중읍, 평택시 신장동, 화성시 서신면 등이었다.
이 의원 역시 “아버지가 받은 토지보상금 등을 이용해 지인들의 소개로 땅을 사다 보니 여러 지역의 토지를 소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용인시의회 고광업 의원도 용인 기흥.처인구, 안성 고삼, 강원 홍천, 이천 장호원 지역에 있는 24건(실거래가 19억9천800여만원)의 소유 토지를 신고했다.
고 의원은 “홍천 땅은 몸이 좋지 않아 오래전 요양을 위해 산 것이고, 안성 땅은 사회복지시설을 건립하기 위해 산 것”이라며 “일부 땅의 경우 투기 오해를 받을 수 있으나 전혀 그렇지 않으며, 모두 계획이 있어 산 토지”라고 설명했다.
이들 외에 평택시의회 김숭호 의원은 3억8천여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가운데 1천600만원 상당의 자동차 2대를 제외한 모든 재산이 배우자 이름으로 돼 있다고 신고, 눈길을 끌었다.
한편, 도내 271명의 신규 시·군의원의 평균 재산은 7억2천900여만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최고 재력가는 57억2천여만원을 신고한 파주시의회 이평자 의원, 최소 재산 보유자는 마이너스 17억6천여만원을 신고한 용인시의회 정성환 의원이었다.
이들 중 10억원 이상 재산 소유자는 55명이고, 이 가운데 9명은 재산이 30억원을 넘었다. 재산을 마이너스라고 신고한 의원은 5명이다.
도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 7월 1일 기준으로 신고된 이번 재산현황에 대해 오는 11월 말까지 심사를 벌여 누락 등 불성실 신고사례가 드러날 경우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시정 조치, 과태료 부과 등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