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호 태풍 ‘곤파스’에 이어 한 두개의 ‘가을 태풍’이 또다시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 발생을 막는 ‘방패’ 역할을 해온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8월 하순 들어 약해지면서 ‘가을 태풍’이 만들어질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실제 지난달 29일 제6호 태풍 ‘라이언록’과 7호 ‘곤파스’가 발생한 데 이어 30일에는 ‘남테운’이 대만 인근 해상에서 생기는 등 이례적으로 거의 동시에 3개의 태풍이 발생하기도 했다.
올해는 여름철에 태풍이 많이 발생하지 않아 태풍이 형성되는 해역에 에너지가 많이 축적돼 있어 수증기가 덩어리로 뭉쳐진 뒤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다.
가을에 발생하는 태풍은 대체로 여름 태풍보다 강한 위력을 지닌데다 그동안 막대한 피해를 준 선례가 많아 시설이나 농작물 관리 등에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가을에도 태풍은 계속 발생한다. 기상 여건을 분석해 보니 올해 9~10월에 태풍 1~2개가 한반도에 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59년 사라와 2003년 매미 등 엄청난 피해를 준 태풍 10개 중 절반이상인 6개가 9월 전 후로 한반도에 상륙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