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7 (월)

  • 맑음동두천 16.4℃
  • 맑음강릉 23.8℃
  • 맑음서울 19.6℃
  • 구름조금대전 18.0℃
  • 구름많음대구 20.2℃
  • 구름많음울산 20.3℃
  • 구름많음광주 19.1℃
  • 구름많음부산 23.2℃
  • 구름많음고창 17.2℃
  • 흐림제주 21.6℃
  • 맑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5.1℃
  • 구름많음금산 15.6℃
  • 흐림강진군 17.8℃
  • 구름많음경주시 17.5℃
  • 구름많음거제 19.2℃
기상청 제공

[영화] 검은 별들 “좌절 수비·희망 골인”

'희망의 별-이퀘지레템바'
임흥세 감독·남아공의 아이들
축구로 감동 엮는 다큐멘터리

다큐멘터리의 감동과 축구를 통한 건강하고 힘찬 도전 만난 ‘희망의 별-이퀘지레템바’가 오는 7일 개봉을 앞뒀다. 제목 속 ‘이퀘지레템바’는 작품 속 배경이 되는 초등학교의 이름이자 아프리카어로 희망의 별이라는 뜻이다.

‘희망의 별-이퀘지레템바’는 홍명보, 김주성 등의 선수들을 키워내며 한국 축구발전에 기여한 지도자로 잘 알려진 임흥세 감독과 남아공 아이들이 축구로 희망을 찾아가는 감동 다큐멘터리이다.

임흥세 감독은 지난 2006년 남아공에 건너가 술과 마약에 찌들고 에이즈에 걸려 절망 속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을 모아 축구교실을 운영하며 선교사로서 새로운 인생에 도전했다.

처음엔 임흥세 감독을 불신하던 남아공 프레토리아시 관계자나 학부모들도 점차 마음을 열고 지원하기 시작했으며, 말 대신 무조건 아이들과 함께 축구공을 들고 뛰는 데만 열중하는 그 모습 속에서 사람들은 그의 진심을 발견하며 설득돼 갔다.

따뜻한 구석 없이 무뚝뚝하기만 한 임흥세 감독을 최고의 스승으로 기억하는 홍명보 선수, 그가 스승에게 배운 것은 기량이 아니라 바로 이런 진심.

허약한 몸과 잦은 부상 속에 축구를 포기하려 할 때마다 다시 불같이 일어설 수 있었던 이유, 그것은 그가 임흥세 감독에게 물려받은 ‘강한 심장’ 때문이었을 것이다.

축구는 인생이고 11명의 막강한 수비수를 전략과 전술로 헤쳐 나가듯 인생을 살아가라고 외치던 임흥세 감독, 그것은 아버지가 아들에게 줄 수 있는 위대한 유산 같은 것이었다. 그는 이제 축구를 잘하는 아이보다 축구가 희망이 될 수 있는 아이들과 함께 아프리카의 미래를 그려나가고 있다.

아프리카 최초로 열리는 월드컵의 화려한 축제 아래 가려진 한켠에는 아직도 이렇게 에이즈와 범죄, 가난과 굶주림으로 고통 받고 죽어가는 현실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임산부 세 명 중 한 명이 에이즈 환자이고, 검사비용 44센트가 없어 죽어가는 이곳에서 축구공 하나로 시작된 희망이 자라나고 있다.

한편 이번 영화에서 배우 유지태씨가 취지에 공감하고 임흥세 감독과 남아공 아이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흔쾌히 목소리 출연을 도맡았다.

내레이션을 맡은 유지태와 마찬가지로 영화가 담고 있는 취지에 공감한 가수 솔비는 조건 없이 영화 OST에 참여해 동명의 주제곡을 불렀다.

개봉에 앞서 지난 7월 발매된 주제곡 ‘이퀘지레템바(희망의 별)’는 어쿠스틱한 느낌의 발라드 곡으로, 솔비가 김우주와 함께 듀엣으로 노래했다. ‘희망의 별-이퀘지레템바’, 축구의 열정을 아프리카의 대지에서 느껴 보는건 어떨까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