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민이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관람하기 위해서는 수원시민임을 입증해야만 한다.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등을 매표원에게 제시하고 수원시민임이 확인돼야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수원시민에게는 무료로 화성을 관람할 수 있는 특전을 베푸는것 처럼 보이지만 매표원의 요구에 의해 일일이 신분증을 제시해야 하는 등 자존심이 크게 훼손되는 일 일수 밖에 없다. 그래서 왜 신분증을 요구하느냐며 매표원과 시비가 붙지만 수 년째 이러한 분쟁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더욱 이해할 수 없는 일은 5.2㎞에 달하는 개방된 화성 전구간에 고작 4개소의 매표소만을 설치해놓고 이러한 행위들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일은 수원시가 화성을 통해 수익사업을 벌이겠다며 설립한 수원화성운영재단이 하고 있는 일이다.
화성을 둘러보기 위해 화성내에 설치된 주차장에 차를 대려면 3시간 분량의 주차요금을 그것도 선불로 내야 한다. 10분을 주차하건, 1시간을 주차시키건 똑같은 3시간 분량의 주차요금을 우선 지불해야 한다. 이 역시 수원화성운영재단이 운영해 온 방식이다.
지난 곤파스 태풍때는 화성운영재단 방호원들의 관리부실로 창룡문 인근의 시설물이 훼손됐던 것으로 확인되는 등 화성관리에도 크고 작은 문제가 끊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원화성운영재단은 김용서 시장 재직당시인 지난 2007년 수원 화성의 효율적 운영 및 관리를 목적으로 출범시켰다. 수원화성사업소의 기능을 억지로 떼어내 무리하게 이뤄진 배경에는 화성을 통해 돈을 벌어보자는 수원시 수뇌부의 전략에 의해서였지만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선됐다는 지적이 많다.
재단 이사장은 수원시장이 당연직으로 맡고 민예총 간부 출신인 K씨가 대표이사로 선출돼 실질적으로 재단을 관리해 오고 있다. 당시 김용서 시장이 고교 후배인 K씨의 정계진출을 돕기 위해 무리하게 재단을 출범시켰다는 의혹을 사 왔었다. 6·2지방선거전이 한창이던 무렵 K씨는 사석에서 “야당 시장후보(현 염태영 수원시장)가 당선되면 당장 재단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언했다는 말은 알만한 사람은 다아는 사실이다.
수원시 산하 기관장들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표를 제출한 것과는 달리 K씨는 지금까지도 임기 운운하며 사표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원시는 운영상의 문제점을 잡고 10월초 이미 화성운영재단에 대한 감사를 마친 상태다. 수원시의 한 고위 관계자는 “11월께 화성운영재단의 존폐가 결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산하기관 구조조정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정치적 산물인 화성운영재단의 존폐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