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훈 PD의 사극 ‘동이’가 대부분 방송 회차에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선전했으나 기대에는 다소 못미치는 성적을 거둔 채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다.
‘동이’는 그동안 수차례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극화됐던 숙종과 장희빈, 인현왕후의 이야기를 영조의 어머니이던 숙빈 최씨(동이)를 등장시켜 새롭게 해석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전까지 이 시대의 이야기에서 숙종은 절대 군주의 전형이었고 장희빈이 악녀, 인현왕후는 선한 피해자의 모습으로만 그려졌지만 ‘동이’의 제작진은 당시의 이야기에 현대적인 상상력을 더해 좀 더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카리스마를 갖춘 임금 숙종에게는 장난스러운 모습을 집어넣었다.
이처럼 역사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호평을 받기도 했지만 ‘동이’ 속 캐릭터와 근간을 이루는 스토리는 이 PD가 만들었던 전작들의 답습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숙종과 동이의 로맨스는 시대와 이름만 바뀌었을 뿐 ‘대장금’ 속 민 종사관과 장금 사이의 연애담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지적도 있었고 주변 인물들의 역할 역시 이전 드라마들의 재탕이라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캐릭터와 스토리의 반복은 시청자들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호평을 하는 쪽으로부터는 이제는 하나의 장르가 된 이병훈 표 사극 속에 등장하는 익숙한 관습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