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 인천시가 100일을 맞아 송영길 인천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2014 비전, 실천전략’을 발표에 나섰으나 지역 진보단체들은 이번 발표는 “내용이 없는 말잔치”라고 지적,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10일 시 공동정부를 함께 구성한 국민참여당은 최근 논평을 통해 “경제수도 인천을 만들기 3대핵심사업인 ‘청년일자리 메카’, ‘교육경쟁력 강화’, ‘무상교육 추진’은 민생과 서민복지를 위해 중요할 수 있으나 결국 한 뭉치 홍보자료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기존정책과도 차별성을 찾을 수가 없고 정책수행을 위해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데 시의 부채가 7조원을 넘는 현실에서 재원마련을 위한 고민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공동정부에서 배제된 진보신당은 8일자 논평에서 민선 5기 인천시정에 대해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진보신당은 “시가 밝힌 비전에는 다양한 내용이 수록됐으나, 타이틀만 있을 뿐 구체성이 떨어져 실효성에 의문이 간다”며, “시민들과 약속은 물론 이행 못한 공약을 반드시 지켜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논평에 따르면 “당초 시민사회단체와 인사청문회 도입을 약속했으나 부시장, 경제자유구역청장, 인천도시개발공사 사장 등의 인사는 이를 무시, 일방적으로 이뤄져, 인사공평의 약속을 어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료공공성 확보에 대한 공약을 이행하지 않고, 홉킨스병원, 연세대와 국제병원 설비를 위한 MOU를 맺는 등 돈벌이에 급급, 의료공공성은 물건너 갔다”고 비판했다. 이 밖에 “‘20만개 일자리 창출과 실업률 3%에 대한 대안제시’, ‘시의 재정투입을 통한 비정규직 비율감소 문제’를 비롯 경인운하와 계양산 골프장 문제에 대해 어떤 대책도 마련되지 못했다”며, “지금이라도 내세웠던 주요공약을 인천시민에게 지켜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