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송광호 위원장이 13일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일방적으로 종료를 선포, 야당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여는 등 일대 소동이 벌어졌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은 13일 국감 종료 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송 위원장의 독단적인 국감방해 행위를 규탄한다”며,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송 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45분쯤 추가 질의까지 끝낸 후 “시간이 늦었다”는 이유로 국감을 서둘러 마무리 지었다.
계속된 의원들의 추가 질의 요구와 항의에도 송 위원장이 종료를 선언하는 마무리 발언을 이어가자 이에 격분한 민주당 김진애 의원이 위원장석으로 나가 의사봉을 빼앗았고, 송 위원장은 결국 의사봉 대신 주먹으로 종료를 선언했다.
이에 민주당 최규성 간사를 비롯한 야당 의원 8명은 산회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송 위원장의 국감 종료 조치에 유감 표시와 함께 사과를 요구했다.
최규성 의원은 “송 위원장이 지난 8일 부산시에 대한 국감에서 비행기 시간을 핑계로 감사를 종료시킨데 이어 오늘 또 국감을 중단시켰다”며 “위원장에게 국감을 중단시킬 권한이 없으며, 이 같은 행위는 월권”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도 “국감은 여야를 떠나 사명감을 갖고 해야 하는데 한나라당의 집행부 감싸기가 지나치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