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에서 박대조는 오지의 때묻지 않은 아이들의 눈을 통해 인간의 내면의 감성을 담아내고, 우리들의 퇴색하고 흐려진 눈과 마음을 정화시켜 준다. 특히 사진, 조각, 회화 그리고 석재를 다루는 특출한 내공이 함께 어우러진 박대조 만의 작업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신작들은 하나의 동일 판재에 단일 이미지들을 과감하게 크게 담아내고 있는데, 손가락이라든가 이목구비 중 특정 부분이 이중, 혹은 다중노출로 중첩되거나 아이들을 만난 지역의 풍경이 오버랩 되는 작업도 등장한다. 단순 인물 중심에서, 서로 나눈 대화 내용과 촬영 당시의 시공을 공감각적으로 보다 입체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것.
박대조 작가는 “작가의 눈과 아이의 눈, 작가의 눈과 카메라의 눈, 아이의 눈과 카메라의 눈, 작품 속 아이의 눈과 관객의 눈 등 세상의 모든 눈과 눈의 만남”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직접 관객의 눈이 되어 세상과 마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