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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모토 레이지(松本零士)가 만든 만화영화 ‘은하철도 999’는 우리나라에서도 1980년대 초반 TV로 방영돼 큰 인기를 끌었다.

‘은하철도 999’의 모델인 C62형 기관차는 일본 국철(國鐵)이 1948~49년에 걸쳐 총 49량을 생산해 1969년까지 운행됐다. 현재는 교토의 우메코지(梅小路)를 비롯해 삿포로, 나고야, 오사카의 기념관에 전시돼 관광객들로부터 만화 속 주인공이 돼 우주로 날아가는 듯한 환상을 불러일으키며 인기를 끌고 있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가장 놀라는 것은 다름 아닌 KTX 라고 한다. 예외 없이 정시에 출발하고 아무런 수속 없이 예약된 좌석에 앉아 나라 구석구석을 여행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란다. 일본의 신칸센(新幹線) 조차 여전히 개찰구 검표가 엄격한 것에 비하면 놀람의 정도는 선진국 사람일수록 훨씬 더 크다고 한다. 지난 2004년 4월 1일 세계에서 5번째로 개통한 고속철 KTX가 운행한 지 어느덧 6년 7개월이 지났다. 시속 300㎞의 속도혁명으로 서울~부산(408.5㎞)을 2시간 40분, 서울~목포(407.6㎞)를 2시간 58분에 주파하며 전국을 3시간 생활권으로 좁혔다. 그런데 동대구에서 부산에 이르는 경부선 2단계 고속철도사업이 마무리 되면서 서울~부산 간의 거리를 2시간 18분대로 앞당겼다. 2단계 고속철 개통으로 대구~부산간이 종전 68분에서 38분으로, 울산에서 부산까지는 불과 21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쯤 되면 이웃 동네로 마실가는 것 보다 가까울 정도다. 1905년 경부선 개통 당시 서울~부산간 소요시간은 17시간이었다. 1960년대 무궁화호가 등장하며 6시간대로 줄었고, 1980년대 등장한 새마을은 이를 4시간대로 좁혔다. 2단계 고속철 구간에는 숨겨진 자랑거리가 많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금정터널‘로 총연장 20.323㎞로 국내 터널 가운데 가장 길다. 또한 국내 최초로 최첨단 공법인 ‘강아치(강합성 콘크리트 아치교) 거치공법’을 적용한 ‘언양고가도’도 명물 중 하나다. 이렇듯 첨단공법의 경연장이기도 한 KTX는 속도혁명으로 우리에게로 왔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것은 ‘은하철도 999’를 타는 일이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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