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합동결혼식은 탈북이후 부부의 연을 맺고 살면서도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살아가는 북한이탈주민 돕고 한국 대학생들이 통일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갖기를 바라는 취지로 ‘탈북1호 박사’인 이애란교수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이날 결혼식 주례는 경인여대 박준서 총장이, 사회는 경인여대 전임교수로 있는 개그맨 박준형 씨가 맡았다,
이애란 교수는 축사에서 “사선을 헤치고 체제를 넘어 찾아온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새로운 가정을 이루는 아주 특별한 여러분들의 아름다운 결혼식을 축복한다”고 말했다.
아어 “목숨을 걸고 찾아온 자유의 이 땅에서 정착이 꼭 성공해 우상 독재 하에자유와 권리를 빼앗기고 살아가는 북한의 동포들에게 희망과 기쁨, 행복을 전하는 통일전도자가 되자”고 말했다.
곱게 단장한 신부의 눈시울을 닦아주던 한 신랑은 “아내가 웨딩드레스 입고 사진 찍는 것과 신혼여행을 다녀오는 게 소원이었는데 이렇게 이웃에서 도와줘 정말 행복하고, 도움과 축복을 주신 만큼 행복하게 잘 살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후 새터민 신랑신부는 결혼식을 마친 뒤, 대학 식당에서 피로연을 갖고 곧바로 2박 3일간 제주도로 달콤한 신혼여행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