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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지금은 판로 개척에 집중해야 할 때

 

지난 ‘07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실시한 지방중소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 파악된 중소기업의 가장 큰 애로점으로 ‘국내외 판로 확보’라는 의견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자금, 인력, 입지 순이었다.

 

3년 후인 지난 3월 실시한 중소기업 CEO 100명에 대한 경영애로 설문조사에서도 역시 판로개척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특히 정보 수집이 어려운 분야도 국내외 마케팅 부문이어서 제 3자의 밀착 지원을 필요로 한다는 의견이 대세였다.

 

3년전 대비 편차가 많이 줄어든 것은 정부 차원의 다양한 노력의 결과라고 볼 수 있으나, 결국 중소기업의 가장 큰 고민은 국내외 판로 확보에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 부분이 시간이 지나도 쉽게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을 입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중소기업의 가장 큰 애로점은 자금 문제일 것으로 예상하기 마련이기에 이 같은 결과는 다소 뜻밖이 아닐 수 없다.

대기업과는 다르게 어느 정도의 궤도에 오르기 전까지는 마케팅 비용을 넉넉히 책정할 수 없는 중소기업의 경우 대부분 해외시장으로의 본격적인 진출을 위해서는 어려움이 따른다. 더구나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환율도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부분이 상존하고 있어, 새로이 해외시장에 진출코자 하는 기업의 경우에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변화의 폭이 정체돼 지금이 해외 시장 진출의 기반을 다지는 적기일 수 있다. 그리고 그 방법 및 비용 측면에서 정부 시책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중소기업청에서 시행하는 수출기업화 사업 참여를 통해 기본적으로 해외 진출시 필요한 수출 실무에 대한 교육 및 지도 자문, 카탈로그 제작 및 해외 시장 조사 기법 습득이 가능하고, 또 실질적인 해외 시장 정보도 취득할 수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및 지자체에서 실시 운영하고 있는 해외 수출상담회 및 전시회, 박람회 지원 사업에 실제로 참가해 경쟁국 업체와 비교해 보고, 시장개척지원단 등과 함께 해외 방문을 통해 시장을 둘러봐 수출의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아이디어 상품도 경험을 통해 탄생하는 만큼 시장개척 노력을 통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특히 환율 안정세 기조는 언제까지나 이어질 수 있을지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 준비를 더욱 서둘러야 한다. 환율이 다소 하락하긴 했지만, 아직까지 1천100원대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그동안 가격 때문에 접근하지 못했던 시장에는 고환율로 인한 기회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제품군들이 과거 저급 대량 생산 기지라는 인식에서, 고급 품질 적정 가격의 제품 양산이 가능하다는 분위기로 변화돼, 동급 품질 값싼 가격의 제품을 필요로 하는 미주 및 유럽 소비자들의 한국 제품에 대한 매력은 점점 커져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부유층이 증가하고 있는 동남아 등의 개발도상국 시장도 공략 가능하며, 국내외 구매층의 소비 패턴이 원하는 것을 사는 소비 성향에서 최대한 필요한 것만 구매코자 하는 흐름으로 변화해 가는 것을 감안하면 현 시점은 해외 판로 개척의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수출 분야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은 늘어나고 있으며, 업체에서는 정부 지원 시책을 절대 소홀히 여기거나 간과하지 말고,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분류해 자사에 맞는 수출 시책 참여를 통한 효과적인 판로 개척 및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한다.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지원하는 해외민간네트워크 활용사업의 경우, 해외 유명 컨설팅 업체를 통해 초기 바이어발굴 및 수출 계약건 진행 등의 수출 업무 아웃소싱 진행시 비용의 70% 이상을 정부에서 지원하는 사업이며, 해외 정보 수집에 아직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해외에 인력을 직접 파견하는데 부담을 느낄 경우 용이한 사업이다. 또한 국내외 전시회 및 시장개척단 참여를 통해 해외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하고, 수출계약 및 실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수출금융지원 사업을 통해 수출 대금 융자 지원도 가능하다.

해외진출의 경우 항상 리스크가 상존하는 바, 현재와 같은 안정기가 그 기반을 다질 수 있는 호기임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판로 개척 의지를 다지는 것이 향후 미래를 준비할 줄 아는 중소기업의 자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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