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받으려는 도내 각 시·군들간의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화성시가 혁신교육지구를 갈망하는 학부모 3만3천여 명의 서명서를 경기도교육청에 제출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화성시는 지난 10월 한 달 간 초중고 학부모 6만여 명을 대상으로 혁신교육지구 지정을 위한 서명 운동을 벌인 결과 모두 3만3천여 명이 이에 동참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에게 받은 서명서를 도교육청 혁신교육지구 선정위원회에 지난 2일 비공개로 제출한 상태이지만 현재까지도 혁신교육지구 서명운동에 동참하려는 학부모들의 열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시는 그동안 혁신교육지정을 위해 채인석 시장을 비롯해 공무원, 사회단체, 시민단체, 교육가족 등 매일 아침 어깨띠를 둘러가며 홍보에 열의를 보여 왔다.
특히 혁신교육지구 전담팀을 구성, 매일 오전 7시를 출근시간으로 정하고 별도로 제작한 홍보리플릿을 지역 곳곳에 나눠주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고 있다.
학부모 김정희(35·여·능동)씨는 “공무원들이 어깨에 홍보띠까지 둘러가며 열의보이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며 “이런 모습에 지역 내 학부모들도 스스로 홍보활동에 동참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 혁신교육지구 전담팀 담당자는 “혁신교육특구를 원하는 학모들의 열의가 이정도로 대단할 줄은 생각하지도 못했다”며 “아직까지 학력 순위는 몇몇 시·군보다 떨어질 수 있다고 보지만 최고가 될 수 있다는 믿음과 열의만큼은 어느 시군보다 높다는 것을 이번 계기를 통해 새삼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