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아토피 치유센터 건립에 이어 아토피 학교를 운영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8일 시에 따르면 시는 남문 화성행궁 인근의 남창초교를 리모델링해 아토피 전문학교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남창초교는 과거 학생수가 1천명이 넘었으나 최근들어 인구가 급격히 줄면서 이달 현재 전교생이 86명에 불과하다.
시는 유휴 교실을 리모델링해 아토피 어린이들이 질병을 치유하면서 학습도 할 수 있도록 아토피 전문학교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내년 중으로 36억원을 확보해 교실을 리모델링한 뒤 2012년쯤 아토피 학교를 개교해 아토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들은 전학시켜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시가 광교산이나 칠보산 등 자연환경이 우수한 지역에 어린이 아토피 환자들을 수용해 치료할 수 있는 치유센터는 오는 2013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나 적정한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교산이나 칠보산 주변이 대부분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로 묶여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치유센터 건립은 150억원 가량의 예산이 소요되고 그린벨트 등으로 규제도 많아 당장 추진하기 어려운 만큼 우선 아토피 학교 개교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 조사결과에 따르면 수원시 9세 이하 어린이의 아토피 피부염 유병률은 2006년 11.72%에서 2007년 12.37%, 2008년 13.01%로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