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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무지개원리 차동엽 신부, 이번엔 바보예찬

"바보로 자라거라" 신간 ‘바보 존’(Zone)서 신선한 주장 펼쳐
수환 추기경·스티븐 잡스 등 사례도 풍부

밀리언셀러 ‘무지개원리’의 저자 차동엽 신부(인천 가톨릭대교수ㆍ미래사목연구소 소장)가 최근 펴낸 신간 ‘바보 존(Zone)’(여백 펴냄)에서 바보예찬론을 펼쳤다.

차 신부는 “뭘 모르던 시절, 바보 소리 듣지 않으려고 아등바등하며 살고, ‘저놈 참 똑똑하네’소릴 들으며 으쓱했고, ‘수재’로 불리면 입이 귀에 걸릴 만큼 기분이 째졌다”라고 회고하면서 “바보로 낙인찍히지 않기 위해 죽기 살기로 공부하고, 기진하도록 일하고, 입에서 단내나도록 뛰면서 살고 있는 모양새는 오늘 우리의 초상화”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위대한 바보들을 만나면서 그런 생각들이 깨졌다며 장기려 박사가 제자에게 농담삼아, 훈수삼아 했다는 말인 “바보 소리 들으면 성공한 거야! 바로 소리 듣기가 얼마나 어려운 줄 알아?”라는 말이 화두처럼 맴돌았다고 말한다.

그러던 중 김수환 추기경이 자화상에 ‘바보야’라고 쓰고 자신의 삶을 겸손하게 소개한 일화가 화제가 되고, 스티브 잡스는 스탠퍼드대학 졸업축사에서 ‘계속 배고프라, 계속 바보스러워라(Stay hungry, stay foolish)’라고 말해 반향을 일으켰다.

차 신부는 또 일본에서도 전문바보를 뜻하는 ‘센몬빠가(專門馬鹿)’라는 말이 유행하면서 바보의 장점을 원용한 직장인 문화가 독려된다며 “바보예찬은 이제 글로벌 트렌드가 되고 있다”고 소개한다.

차신부가 소개한 바보 블루칩은 12가지다.

▲상식을 의심하라 ▲망상을 품으라 ▲바로 실행하라 ▲작은 일을 크게 여기라 ▲큰 일을 작게 여기라 ▲미쳐라 ▲남의 시선에 매이지 마라 ▲황소걸음으로 가라 ▲충직하라 ▲투명하라 ▲아낌없이 나누라 ▲노상 웃으라가 그것이다. 차 신부는 서울대 공대를 졸업한 후 서울 가톨릭대, 오스트리아 빈대, 미국 보스턴대에서 수학하고 빈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91년 사제로 서품됐다.

그는 가톨릭의 교리와 삶의 지혜를 섞은 자기계발서를 여러 권 냈고, 특히 2006년 말에 출간한 '무지개원리'는 100만권 이상 팔렸으며 세계 5개국어로 번역, 수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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