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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인플루엔자? 유행성 독감

 

인플루엔자는 흔히 ‘독감’이라고 불리며 호흡기를 통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돼 갑자기 고열, 두통, 근육통, 피로감, 인후통, 기침, 가래, 콧물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건강한 사람은 수 일간 증상을 보인 후 회복되지만 만성폐질환자, 심장질환자, 면역저하자 등은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해 사망할 수도 있는 질환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보통 1~4일(평균 2일) 정도 지나면 증상이 나타나게 되며 나이에 따라서 전염기간에 차이가 있는데, 성인의 경우 증상이 생기기 하루 전부터 증상이 생긴 후 3~7일 동안 전염력이 있으나 소아의 경우에는 1주일 이상 전염력이 있는 경우도 있다.

감기에 자주 걸린다고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하면 감기가 예방되는 것이 아니다. 동일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이라 하더라도 인플루엔자와 감기는 다른 병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만으로 인플루엔자와 다른 호흡기 감염증을 구분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며, 정확한 진단은 증상발생 후 처음 2, 3일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사를 통해 알 수 있다. 감기는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해서 발병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보통 2~5일 만에 합병증 없이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콧물, 기침, 가래, 인후통 등이 주 증상이고, 인플루엔자와는 달리 증상이 가볍고 발열, 근육통, 오한 등의 전신증상은 드물게 나타난다. 독감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므로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감기에는 효과가 없다.

WHO(국제보건기구)는 ’10~’11절기(’10년 9월∼’11년 5월) 북반구의 인플루엔자 백신 권장 주에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포함시켰다.

과거 대유행했던 스페인 독감과 홍콩 독감의 경우 이후 3~4년간 재 유행했던 전례로 봐서, 이번 절기에는 신종인플루엔자가 우세하게 유행하면서, A형(H3N2), B형이 동시에 유행할 것으로 예측한 것이다. 이미 인구의 20~40%가 감염돼 일정 정도의 면역력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예방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수준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돼, 신종인플루엔자는 향후 수 년간 계절인플루엔자 수준으로 지속적인 유행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는 다음달부터 내년 4월까지이며 백신접종의 효과가 감소되기 시작하고, 단체생활이 시작되는 신학기 시기에 들어서면서 늦은 유행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서는 백신접종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며 백신주와 유행주가 유사할 경우 인플루엔자백신은 약 70~90%의 예방효과가 있으며 노인이나 만성질환자의 경우 인플루엔자와 관련된 입원을 50~60%, 사망은 80% 가량 줄일 수 있다.

또한 기본적인 인플루엔자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자주 손 씻기와 외출 후 귀가 시에는 양치질을 하고 비누나 세정제로 손과 발을 깨끗이 씻는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에는 손수건이나 휴지 또는 옷소매 등으로 입을 가리는 기침예절을 지키며,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으로 눈, 코, 입 등을 만지지 않아야 한다.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때에 가급적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의 방문을 피하고 인플루엔자 증상이 생긴 후 3~7일까지는 타인에 전염시킬 수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가료한다. 또 고열, 기침, 목 아픔, 숨 가쁨 등의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병·의원을 방문해 조기 치료해야 한다.

열대지방에서는 일 년 중 상시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수 있고, 남반구에서는 4월부터 9월까지가 인플루엔자 유행시기이므로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고위험자가 열대지방을 여행하거나, 4월~9월에 남반구를 여행할 때에는 꼭 여행 전 예방접종을 받도록 권장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항체형성기까지 2주가 소요되며 면역 항체 지속 효과는 약 6개월(3~12개월)이다.

대부분의 어린이와 성인에서 백신 접종 후 항체가가 높으나 고령자와 고위험군의 백신 접종 후 항체가 낮을 수 있지만, 만 9세 이상과 성인은 1회 근육주사로 충분하다.

생후 6개월 이상 만 9세 미만의 소아는 과거 계절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경력이 있고,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력이 있거나 실험실적 확진을 받은 경우에는 1회 접종, 그 외의 경우에 대해서는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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