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이 실시한 제2과학고 설문조사는 설문지를 가장한 교육청 정책 홍보와 사업계획 일방 전달에 불과하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15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이하 전교조)는 지난 12일 인천시내 학교로 시행된 시교육청의 제2 과학고 설립에 관한 설문조사는 허울뿐인 설문조사라고 비난했다.
전교조에 따르면 “학생, 학부모, 교사, 시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시교육청이 이번 실시한 설문조사는 시행 이틀전에 공문을 발송하고 통계까지 제출하게 해 설문에 응할 안정적 시간확보가 결여 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설문에 응답하는 사람이 왜 이런 설문이 필요한지에 대한 공감대 형성은 필수적임에도 이번 설문조사는 사전 설명도 없는 상태에서 진행돼 설문은 관심도 떨어지고 정확한 의견 반영도 어려운 실정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번 설문조사는 묻고 있는 문맥의 분위기와 문구에서 부터 벌써 결과가 뻔히 유도되는 질문으로 구성돼 있어 공정성을 상실하고 있으며, 이런 설문을 실시하고서 ‘몇 % 찬성을 나타냈다’라고 발표하려 한다면 이건 시민을 바보로 알고 우롱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더욱이 “이번 교육청이 실시한 설문은 공식적인 공문으로 시행하는 것임에도 맞지 않은 표현을 그대로 게재하는 등 최소한의 글자 검토도 이뤄지지 않은 졸속으로 추진된 보여주기식 행정”이라고 꼬집었다.
따라서 전교조는 “앞으로 시교육청이 이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반성하는 자세가 뒤따르지 않는 한 꼴찌 인천교육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더욱더 분발해야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