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열 전 경기도지사는 16일 “취임 하자 마자 대권설에 휘말리는 것은 도지사 자신은 물론 도민들에게도 불행한 일”이라며 “김 지사가 나서서 거취를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임 전 지사는 이날 본지 자매지인 ‘지앤아이피플’ 송년호 특별 인터뷰에서 “김문수 도지사의 대권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권을 노리는 듯한 발언과 행동을 삼가하고 도정에만 치중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임 전 지사는 그러면서 “경기도지사 자리를 대권으로 가는 징검다리 정도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임기를 성실히 수행한 후에 자리에서 물러나 평가를 받은 뒤 대권에 도전하는 것이 순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지금이 김 지사 에게는 대권호기가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의 행동은 합리적인 견제와 균형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여소야대의 경기도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며 “차라리 차기 대권을 노렸다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출마를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임 전지사는 제7회 행정고시에 합격,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과 지난 98년부터 2002년까지 경기도지사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