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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삶 위한 의학지침서 <소아 편두통>

어두운 곳에 누워있는 아이 부모의 손길이 필요해요
4명중 한명 발병 흔한 질환… 일상 지장초래 세심한 관찰 필요
충분한 수면·진통제로 회복… 이유없이 지속땐 전문의 찾아야

편두통은 머리 한쪽에서 나타나는 두통을 일컫는다. 소아 편두통은 아이들에게 오는 증상으로 표현력이 약하기 때문에 발견되지 않고 모르고 지나칠 때가 많다. 하지만 아이들의 지속적인 편두통은 일상생활과 학교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며 자신감 까지 잃는 경우도 있어 세심한 관찰 등이 요구된다. 편두통이 지속되면 반드시 신체적인 원인과 함께 정신적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예방에 적극 나서야 한다. 소아 편두통에는 무조짐편두통과 증상에 앞서 예고현상이 일어나는 조짐 편두통 등 2종이 있다.

<도움말=분당차여성병원 소아청소년과 채규영 교수>

▲진단

소아에게 흔한 무조짐 편두통(migraine without aura)은 1~72시간 지속되는 두통이 머리를 쿵쿵 치듯이 나타나고 이런 증상이 걷거나 계단에 오르면 악화되는 경우, 또 두통이 일때 구역이나 구토 등이 동반되거나 밝은 빛 또는 소리에 의해 악화가 되기도 하며 발작성 두통이 최소한 5회 발생하는 경우에는 무조짐 편두통으로 진단된다.

조짐 편두통(migraine with aura)은 편두통 시작 전에 미리 시야가 흐려지거나 섬광 암점 등이 나타나고 대부분 두통 시작하기 전·후 1시간 내 발생해 5분여간 지속된다. 간혹 무조짐, 조짐 편두통이 연이어 발생하기도 한다. 편두통이 유발되면 차 멀미가 심해진다.

▲증상

소아 편두통의 임상 양상은 성인과 몇 가지 다르게 나타난다. 일측성 두통 보다는 양측성 두통이 많으나 청소년기로 접어 들면서는 성인과 비슷한 일측성 두통 양상이 뚜렷해진다. 두통 지속 시간도 1~72시간으로 성인에 비해 짧다. 또한 성인에 비해 조짐증상(aura)이 심하지 않고 구역, 구토 등의 위장 증상이 더 흔하게 나타난다. 머리가 아프다면서 캄캄한 곳에 누워있는 행동을 보이면 소아 편두통으로 의심하고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

▲원인

소아기의 두통은 25%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며 청소년기까지 75%이상 겪는 것으로 추정된다. 남아의 경우 조짐 편두통이 매년 1천명당 6.6명, 무조짐 편두통은 10명 정도 발생하고 여아 조짐 편두통은 매년 1천명당 14명, 무조짐 편두통 18명 정도로 발생, 여아가 남아에 비해 2~3배 높게 발생한다.

연령대별 높게 발생하는 시기는 조짐 편두통은 남아 5~6세, 여아 12~13세이며 무조짐 편두통은 남아 10~12세, 여아 14~17세로 남아가 여아보다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에 발생한다. 또 편두통의 유병률은 7세 쯤에 1~3%, 7~11세 쯤에 4~11%, 청소년기에 8~23% 정도이다.

▲치료·예방

우선 두통의 정확한 진단과 평가가 필요하다. 약물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소아에서는 편두통의 지속시간이 짧기 때문에 약물 치료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급성기에는 조용한 장소에서 누워 휴식을 취하며 찬 수건을 대고 있는 것도 완화에 좋고 이때 단순 진통제(아세타미노펜, 이부프로펜 등)를 복용하면 대부분 빠르게 회복된다. 구토나 구역이 동반되면 진통제를 추가해 사용할 수 있다. 만약 조짐 편두통이 발생한다면 비강 수마트립탄이나 경구용 졸미트리탄과 같은 약물을 사용한다. 조짐 증상이 있을 때 빠르게 약물 투여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치료의 관점은 편두통의 유발 또는 촉진 요인을 찾아 없애는 것이다. 유발 요인은 음식 등 다양하지만 대부분이 수면 부족과 연관돼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편두통 예방을 위해 가족 모두가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을 권한다. 흔히 아이들에게는 일찍 취침하라면서 어른들은 거실에서 늦도록 TV을 시청하는 경우가 많은데 고쳐야할 점이며 청소년이 있는 가정에서는 충분한 수면 시간((최소 8시간)보장을 위해 함께 나서야 한다.

또 음식물로 인한 두통은 음식일지 기록으로 쉽게 파악할 수 있는데 간혹 초콜릿이나 치즈 등이 두통에 동반되므로 반드시 체크해 둬야 한다. 특별한 유발 요인 없이 편두통이 지속되면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특히 진통제를 과다하게 오래 사용해도 편두통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약물 사용은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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