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연평도 방어전력 강화를 위해 지대공 미사일인 ‘천마’를 긴급배치 했다. 연합훈련 마지막 날인 이날 양국군은 북한의 전투기와 수상함이 아군 전력을 위협하는 상황을 가정해 기동 중인 함정에 군수물자를 공급하는 기동군수훈련과 항모강습단 호송 작전을 진행했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해 추가로 연합해상 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다.
군 소식통은 이날 “한미가 이달 중순 이후를 목표로 연합해상훈련을 한 차례 더 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며 “훈련지역도 동·서해를 모두 포함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도 “이미 연내 수차례 연합훈련이 계획되어 있었다”면서 “연내에 연합해상훈련을 하는 방안을 미측과 협의 중이지만, 훈련 시점이 연내가 될지 아니면 내년 초가 될지는 계속 협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추가 실시될 연합해상훈련은 7함대 소속 이지스 구축함과 핵 추진 잠수함 등이 참가하는 수상전투단 훈련 및 대잠수함 훈련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군은 연평도의 방어전력 증강을 위해 지대공 미사일인 ‘천마’를 긴급 배치했다.
천마는 궤도 장갑차량에 지대공 미사일 8발(좌우 4발씩)과 탐지·추적장치, 사격통제장치를 탑재한 단거리 대공무기로 1999년 말부터 실전 배치됐다.
천마의 최대 탐지거리는 20km, 최대 사거리는 10km로, 적기를 탐지한 뒤 10초 내에 격추할 수 있는 전투능력을 갖고 있다.
한편 한민구 합참의장은 이날 오후 해병대사령부를 방문, “우리 군은 상시 즉응태세를 유지해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해야 한다”며 “(북한이)만일 재도발하면 현장 지휘관을 중심으로 합동전력을 집중해 적의 위협이 제거될 때까지 강력하게 응징함으로써 다시는 도발을 엄두조차 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황의돈 육군, 김성찬 해군, 박종헌 공군참모총장도 서부전선 최전방부대와 2함대사령부, 11전투비행단을 각각 방문해 각군의 작전 준비태세를 점검했다.
군 당국은 한미연합훈련이 끝나더라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대북감시태세인 ‘워치콘’을 2단계로 유지하는 등 대비태세를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