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는 과천시가 의왕 지역내에 주민 기피시설인 봉안시설과 하수처리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입지 선정 변경을 위한 공문을 과천시에 잇따라 보내는 등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2일 의왕시에 따르면 과천시는 지난달 22일 과천지식정보타운 개발계획 주민공람공고를 하면서 의왕시 포일동과 인접한 과천시 갈현동 121번지, 문원동 880번지 일원에 주민기피시설인 장묘시설과 하수처리장 시설을 배치했다.
그러나 의왕시는 현재 과천시가 시설 계획중인 봉안시설 등 주민기피시설은 내년에 2천776세대가 입주 예정인 ‘국민임대 주택단지’와 오는 2014년 준공 목표로 추진중인 ‘포일인텔리젠트 타운 조성 지역’인 포일 2지구와 불과 140m로 근거리에 위치해 반드시 입지 선정을 변경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김성제 시장은 지난달 24일 “사전 협의 없이 주민기피시설을 배치계획을 수립한 데 대해 전면 재검토 해달라”고 과천시에 강력히 항의한데 이어, 2일에도 공문을 통해 “과천지식정보타운내 봉안시설, 하수처리장 등 주민기피시설 설치 계획은 주민들에게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중대한 사안으로 의왕시가 수용하기 불가한 사항”이라며 당초 계획안을 전면 재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의왕시는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에도 기피시설에 대한 입지선정을 재검토 하도록 하기 위한 공문을 발송하고, 과천시에는 사전환경성 검토 공람 및 공고 마감일 이후인 오는 17일까지 검토의견에 대한 회신을 요청했다.
의왕시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인 과천시와의 실무자 협의를 더욱 심도 있게 진행할 계획이지만 과천시가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주민서면운동 등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와 관련 과천시 관계자는 “계획만 있고 확정이 되지 않은 만큼 앞으로 의왕시와 협의해 합리적인 방안으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