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3개월을 맞은 민승규 농촌진흥청장이 2일 화성시 기산동 경기도농업기술원 업무보고 자리에서 강조한 발언이다.
도농기원 2층 상황실에서 열린 이날 업무보고는 농진청과 도농기원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향후 농업 관련 사업 기획에서 예산까지 협력 강화의 기틀을 마련하는 장이 됐다.
이날 보고회에선 도농기원 각 과장급 간부와 소속 연구소장, 농진청 정광용 농업과학원장 및 안진곤 농촌지원국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김영호 도농기원장은 업무보고를 통해 “경기도가 한국 농업 연구와 지도 분야 선두주자로서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부농(富農) 육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지난해 11월 조직 개편을 통해 도시농업, 온난화 등 기후변화, 지역특화 농산품 브랜드화, 농가 소득 향상 분야에 획기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이에 민승규 청장은 “농업 연구, 지도, 해외사업 등 3가지 축으로 농진청과 도농기원이 이번 기회를 통해 협력의 틀을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민 청장은 또 “도의 선인장 연구 노하우를 해외에서도 찾아와 배우고 싶을 만큼 창조적 발상이 필요하다”며 우장춘 같은 인물 10명을 배출하겠다는 도전 정신을 주문했다.
민 청장은 이어 “경기도는 타 지역보다 이 같은 성공 가능성이 무궁무진 한 곳”이라며 “현장 지도직 공무원들의 역량을 키우는데 농진청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 청장은 더불어 이어령씨가 강조한 생명자본주의 등 평소 그의 지론을 설파하고 농업 연구 개발(R&D)분야에서 세계 최고로 도약하기 위해 도농기원 구성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농진청은 또 이날 업무보고에서 향후 사업 수립 시 예산 및 해외 연수 기회 부여, 지방직 공무원(생활지도직 포함) 승진 등 다방면에 걸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현재 도단위 광역단체 소속기관인 도농기원은 지난 1990년대 지방자치제 시행으로 농진청에서 독립했지만 도농기원장 등 중앙직 공무원의 인사 발령은 농진청장이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