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밤을 디자인 하는 남자
허남관|그림동화|232쪽|1만2천원.
대한민국 여성유흥문화 대표 브랜드 ‘레드모델바’의 프랜차이즈를 일궈낸 트렌드세터 ‘김동이(본명 허남관)’의 노하우를 밝힌 책이다. 저자는 ‘호빠’ 출신으로 ‘여성전용 바’를 론칭시킨 입지전적인 인물인데 그 자신의 인생역전을 책으로 펴냈다. 이 책은 저자가 유흥 창업자들에게 던지는 쓴소리와 성공의 비결을 담고 있으며, 유흥가에서 일하는 우리 시대의 88만원 세대들에게 주는 애정 어린 충고다. 저자는 강원도 홍천 출신으로 강원대를 졸업하고 지난 20여년 간 일본과 한국에서 호스트바의 ‘선수’와 ‘마담’ 생활을 하며 파란만장한 삶의 굴곡을 겪으면서 그 체험을 바탕으로 ‘레드모델바’를 오픈, 창업 3년만에 전국 20개의 체인점을 확보, ‘건전한 여성 유흥문화’ 사업가로서 화려하게 변신했다.
압구정 소년들
이재익|황소북스|344쪽|1만1천800원.
베스트셀러 ‘카시오페아 공주’로 다양한 장르에서 범우주적인 상상력을 선보였던 저자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이다. ‘미스터 문라이트’ 이후 3년 만에 발표된 이 작품은 저자의 모교인 압구정 고등학교 동창생들의 엇갈린 야망과 사랑을 다룬 반자전적 소설이다. 유명 여배우의 죽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인간의 욕망과 충격적인 반전이 압권이다. 저자의 매력이라면 독자들의 취향과 입맛에 맞게 성장소설 혹은 연애소설, 아니면 미스터리 스릴러물로 읽힐 수 있는 다양성이라는 게 이 책을 통해 여실히 보여준다. 저자는 “평생 50권이 넘는 소설 작품을 발표하겠다”고 선언해 올해를 제2의 소설가 인생에 출사표를 던진 원년이기도 하다.
서울 600년 이야기
김근태|도서출판 산하|180쪽|9천500원.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 책이다. ‘옛날 서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콘크리트 빌딩과 두터운 아스팔트를 한 꺼풀 벗기고 그 아래에 켜켜이 쌓인 역사를 되살려 내는 책이다. 서울에 살았던 사람들의 꿈과 웃음과 눈물을 생생하게 담고 있는 설화를 통해서다. 서울 각 지역에 전해 오는 설화를 들려준다. 기나긴 역사만큼이나 우리나라의 수도인 서울은 수많은 이야기들을 품고 있다. 시간의 결을 따라 입에서 입으로, 귀에서 귀로 전해 오는 설화에는 선조들의 지혜와 감정이 풍부하게 담겨 있다. 서울을 아는 만큼 선조들의 삶을 더 잘 볼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에 실린 구수하고 재미난 옛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 삶의 터전이 지금까지와 다르게 보이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청동물고기
임연태|도서출판 황금알|112쪽|8천원.
‘참으로 경건하면서도 아름다운 시집이다. 마치 현생한 미륵처럼 중생들의 아픔과 고통 하나하나를 따뜻하게 감싸 안아주고 있다. 탁하고, 천박하고, 난삽하고, 위선적인 시풍이 유행하는 우리 시단에서 실로 오랜만에 접해보는 감동의 시집이자 언어의 보살행이다’ 오세연 서울대 명예교수의 서평처럼 저자의 불교적 사유를 만날 수 있다. 저자는 경북 영주 출신으로 대전대 국어국문학과,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을 나왔다. 1989년 불교신문에 입사해 현대불교 법보신문 등에서 기자생활을 했으며 현재는 현대불교 편집부국장을 거쳐 논설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지난 2004년 ‘유심’으로 등단해 왕성한 시작 활동을 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감성으로 가는 부도 밭 기행’, ‘행복을 찾아가는 절집 기행’ 등이 있다.





































































































































































































